뉴욕국제오토쇼 3일 개막…주목받는 신차

맥라렌 등 전세계 60여종 차량 전시

일반입력 :2015/03/31 11:10    수정: 2015/03/31 11:11

서울모터쇼와 같은 기간에 열리는 2015 뉴욕국제오토쇼의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뉴욕국제오토쇼는 내달 1일부터 이틀간 미디어데이를 개최하며,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일반 공개를 진행한다.

뉴욕국제오토쇼는 세계자동차공업협회(OICA)의 공식 인증을 받지 않은 행사이지만, 115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며 해마다 많은 자동차 업계 리더들이 찾는 행사로 자리매김해왔다.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60여종이 넘는 차량들이 행사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라 자동차 업계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뉴욕국제오토쇼에 출품될 주요 차량들을 모아봤다.

■'13년만에 귀환' 링컨 컨티넨탈 콘셉트카

판매 부진으로 인해 지난 2002년 자취를 감췄던 링컨의 대형 세단 링컨 컨티넨탈이 올해 뉴욕국제오토쇼에서 다시 부활한다. 포드는 3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링컨 컨티넨탈 콘셉트카의 외관과 실내 이미지를 공개했다.

세월이 흐른만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재탄생된 링컨 컨티넨탈 콘셉트카는 이날 포브스가 선정한 ‘2015 뉴욕국제오토쇼 상위 10개 출품차량(Top 10 Cars of the 2015 New York Auto Show)’에 선정되는 등 주요 외신에 의해 주목받고 있다. 마크 필즈 포드 CEO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컨티넨탈은 지금까지 링컨 세단 라인업중 최고를 상징해왔다”며 “우리는 컨티넨탈을 통해 최상의 자동차를 내놓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컨티넨탈 콘셉트카는 내달 뉴욕국제오토쇼 공개 후 상용화 단계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3.0리터 에코부스트 엔진과 LED 헤드라이트 등의 편의사양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쏘울스터·트랙스터·트레일스터 콘셉트카 3총사 한 자리에

모터쇼 행사 때마다 쏘울 기반의 콘셉트카를 공개하던 기아차는 올해 뉴욕국제오토쇼에서 쏘울스터(Soul'ster), 트랙스터(Track'ster), 트레일스터(Trail'ster)를 함께 전시한다.

쏘울스터는 지난 2009년 디트로이트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최초 공개됐으며, 트랙스터는 2012 시카고 모터쇼, 트레일스터는 지난 2월에 막 내린 2015 시카고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쏘울스터, 트랙스터, 트레일스터가 한 자리에서 전시되는 것은 거의 드문 일. 뉴욕국제오토쇼 조직위는 이 세 차량을 컨셉트카 주요 출품 차량 명단에 소개했다. 이중 트레일스터(Trail'ster)는 미국 유력 자동차 매체 오토블로그가 선정한 ’시카고 오토쇼 데뷔 상위 5개 차량(Top Five 2015 Chicago Auto Show Debuts)' 부문 1위에 오른 만큼 뉴욕국제오토쇼 관람객들의 주요 볼거리로 뽑힐 것으로 보인다.

■차체 무게 136kg 줄인 쉐보레 말리부

GM은 올해 뉴욕국제오토쇼에 차체 무게를 줄인 2016년형 말리부를 최초 공개한다.

말리부는 출시 전부터 무게 감량과 첨단 기술 탑재 등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GM 관계자는 “연료효율성과 핸들링 강화를 위해 2016년형 말리부는 이전 세대 모델보다 무게를 136kg 줄였다”며 “10대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돕기 위한 '틴 드라이버 세이프티(Teen Driver Safety)' 기술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6년형 말리부에 탑재된 '틴 드라이버 세이프티'의 주된 기능을 살펴보면 10대 청소년 운전자가 운전 도중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라디오나 음악 재생이 되지 않고, 도로 규정 속도보다 빠르게 운전하면 계기판에 과속 경고 메시지가 등장한다.

브레이크를 제 때 밟지 않아 생길 수 있는 충돌 사고 방지를 위한 긴급제동장치와 자신의 운전습관을 체크할 수 있는 리포트 카드 열람 기능도 탑재됐다.

■고공 와이어 횡단 성공한 2016년형 재규어 XF

최근 런던 경제 지구인 카나리 워프 지구 로열 독에서 높이 18m, 길이 240m, 두께 34mm 와이어를 이용해 강 횡단하기에 성공한 2016년형 재규어 XF도 뉴욕국제오토쇼에서 공개된다. 2016년형 XF는 초경량 알루미늄 재질로 제작됐다. 후륜구동 모델은 이전 세대 모델보다 약 59kg이나 무게가 줄고, 풀타임 전륜구동 모델은 이전 모델에 비해 약 120kg 줄어들었다. 재규어는 XF의 경량화 입증을 위해 영국 출신 유명 스턴트맨 짐 도우델을 섭외해 고공 와이어 횡단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2016년형 XF의 구체적인 스펙은 뉴욕국제오토쇼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직접 공개될 예정이다.

■ '제로백 3.2초' 맥라렌 올 뉴 570S 쿠페

영국 스포츠카 메이커 멕라렌은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 스포츠 시리즈 중 최초 모델인 570S 쿠페를 이번에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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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마력(PS) 3.8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된 맥라렌 올 뉴 570S 쿠페는 재로백(0-100km/h 도달 시간)이 3.2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는 328km/h까지 육박한다. 맥라렌은 올해 뉴욕국제오토쇼에 참여할 스포츠카 메이커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2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 최초 공개된 675LT도 공개되는 만큼 스포츠카 마니아들을 충분히 불러모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언급된 차량 뿐만 아니라 기아차 신형 K5, 쉐보레 볼트, 아우디 TT 등 다양한 차종들이 뉴욕국제오토쇼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외 주요 출품 차량들은 모터쇼 조직위 안내자료(☞바로가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