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베트남에 글로벌 생산거점 구축

약 80만㎡ 규모 부지 15년간 15억달러 투자

일반입력 :2015/03/27 16:00    수정: 2015/03/27 16:49

정현정 기자

LG전자가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에 모바일과 가전제품을 제조하는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중국에 이어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육성한다.

LG전자는 27일 베트남 하이퐁에서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 전대주 주베트남 한국대사, 구본무 LG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 정관계 인사 및 LG 관계자 등 약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G전자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 약 80만㎡(평방미터) 규모 부지의 하이퐁 캠퍼스를 조성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라인 가동을 시작했으며 오는 2028년까지 15년 간 약 15억달러(약 1조6천500억원)를 투입해 하이퐁 캠퍼스내에 생산라인을 지속적으로 신설, 증축해 생산능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LG전자의 글로벌 생산기지는 중국 중심으로, 여기에 베트남이 추가되면서 제3의 생산거점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LG전자는 기존 베트남 내수공급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흥이옌(TV·휴대폰)과 하이퐁(세탁기·청소기·에어컨) 생산공장을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할 계획이다.

하이퐁 캠퍼스에서는 TV, 휴대폰,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IVI) 등을 생산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베트남 내수공급은 물론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시아와 글로벌 시장에 수출된다.

LG전자는 베트남의 풍부한 노동력과 베트남 제3의 도시이자 항구도시라는 하이퐁의 지리적 이점, 베트남 정부의 법인세 혜택 등을 활용해 글로벌 생산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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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LG전자가 베트남에 진출한지 20년이 되는 뜻 깊은 해를 맞아 금일 준공식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질 것이라며 하이퐁 캠퍼스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역량을 총 집결시키고 글로벌 생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1995년 베트남 흥이옌에 공장을 세우며 현지에 진출했다. 15회째 고등학생 대상 장학퀴즈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베트남 노동 훈장', '올해의 베트남 대표 기업인상' 등을 수상하는 등 베트남 국민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