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발굴, 5개 부처가 뭉쳤다

‘융합=신산업‧신제품’ 인식…경제혁신도 부처 ‘협업’ 기반돼야

일반입력 :2015/03/24 17:48    수정: 2015/03/24 18:23

정부가 미래 먹거리 마스터플랜을 공개하면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로 ‘협업’을 내세웠다.

이는 신산업을 창출하고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방안이 ‘융합’에 있다는 정부의 기존 인식과 궤를 같이 한다. 연초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5개 정부부처가 공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Ⅱ’의 주요 키워드 역시 협업을 바탕으로 한 ‘ICT 융합 확산’과 ‘스마트화’였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미래성장동력-산업엔진 종합실천계획(이하 실천계획)’ 발표회에서 양부처가 각각 추진해오던 미래성장동력 13대 분야와 산업엔진 프로젝트 13대 분야를 통한한 ‘19대 미래성장동력’을 공개했다.

19대 미래성장동력 중 ▲실감형콘텐츠 ▲5G 이동통신 ▲신재생 하이브리드 ▲재난안전시스템 ▲지능형 반도체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7개 분야는 미래성장동력 단독분야에 ▲스마트바이오생산시스템 ▲가상훈련시스템 ▲수직이착륙무인기 ▲직류송배전시스템 ▲초소형 발전시스템 ▲첨단소재기공시스템 등 6개 분야는 산업엔진 단독분야로 분류했다.

하지만 ▲지능형로봇 ▲착용형 스마트기기(웨어러블) ▲스마트자동차 ▲심해저 해양플랜트 ▲맞춤형 웰니스케어 ▲융복합 소재 등 6개 분야는 양부처의 공동추진분야다.

여전히 각 부처가 진흥‧육성해야 하는 독립적인 분야가 필요하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ICT‧과학과 제조‧자원 부문이 융합하고 협업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부처 한 관계자는 “현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이 가장 크게 강조한 것 중에 하나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처 간 협업이었다”며 “이례적으로 올해 5개 부처가 통합해 대통령 업무보고를 한 것 역시 향후 글로벌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융합과 협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최양희 미래부 장관과 윤상직 산업부 장관도 협업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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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희 장관은 “미래성장동력 실천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 확대, 규제에 대한 법제도 개선, 관리체계 개편을 통한 성과 확산에 신경 쓸 것”이라며 “이를 통해 창조경제 구현과 경제 활성화에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미래 먹거리 산업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하고, 현재까지의 상황을 평가하면 결국 미래부와 산업부가 힘을 합칠 수 밖에 없고, 업계에도 적극적인 협업을 당부한다”며 “향후 개발되는 신제품은 융합이 기본이며, IT, 과학, 제조, 서비스 등이 잘 융합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처간 벽을 없애고 미래비전을 위해 협업할 것이고 이 같은 내용을 지난주 대통령에게도 보고했다”며 “경제혁신 3개년 계획Ⅱ 핵심전략 역시 협업이란 바탕 위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