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호이어 스마트워치, 구글-인텔과 함께

일반입력 :2015/03/20 09:26

이재운 기자

스위스의 유명 손목시계 제조사 ‘태그호이어’의 스마트워치 개발이 공식화·구체화됐다. 구글과 인텔이 함께 한다. 애플의 1천만원 짜리 18k 골드 애플워치를 잡을 지 주목된다.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손목시계 박람회 ‘바젤2015’에서 태그호이어를 보유한 LVMH그룹의 장-클로드 비베르 손목시계 담당 대표는 “가장 위대한 커넥티드 워치”를 만들겠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나는 손목시계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이것은 아름다움과 실용성이 함께 혼인(Marriage)해야 하는 것이라고 여겨왔다”며 인텔이 이와 관련된 시스템온칩(SoC) 플랫폼을, 구글의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웨어 플랫폼을 각각 도입해 연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기계식 시계를 기반으로 설계될 예정이며, 스위스제 스마트워치로는 처음으로 안드로이드웨어 기반으로 제작되는 점도 특징이다.

구체적인 기능과 가격에 대해서는 4분기께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명품 브랜드인 태그호이어가 내놓는 제품인 만큼 기존 태그호이어 제품 가격과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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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호이어 등 스위스에 기반을 둔 명품 손목시계 브랜드 업체들은 IT/전자 분야 업체들과 손을 잡고 속속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워치가 기존 아날로그 손목시계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최신의 떠오르는 시장을 공략함과 동시에 기존 지위를 수성하려는 목적으로 스마트워치에 접근하고 있다. 특히 애플이 버버리 고위 인사인 앙겔라 아렌츠를 애플스토어 담당 임원으로 영입하는 등 고급 브랜드를 표방하며 ‘명품화 전략’을 취하고 있어 이를 견제하려는 포석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