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이번엔 문서 클라우드 발표

일반입력 :2015/03/18 09:24

황치규 기자

어도비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 마케팅 클라우드에 이어 또 하나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내놨다. '도큐먼트 클라우드'(Document Cloud)다.

도큐먼트 클라우드 출시로 어도비는 클라우드 중심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전통적인 SW업체 중에서는 가장 발빠르게 클라우드 중심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

어도비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도큐먼트 클라우드는 사무실은 물론 집이나 이동 중에도 끊김없이 문서 작업을 가능케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사용자는 데스크톱뿐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문서 작성 및 검토, 승인, 서명하거나 추적이 가능해졌다.

도큐먼트 클라우드의 핵심은 어도비 애크로뱃 DC(Adobe Acrobat DC)다. 애크로뱃 DC는 터치 기반 UI를 제공하며 월정액을 내고 쓰는, 이른바 서브스크립션 방식과 일괄 구매 모두 가능하다. 도큐먼트 클라우드와 포토샵 등을 제공하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서브스크립션 방식으로 쓸 경우 전자서명 서비스인 '이사인'(eSign)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애크로빗 DC에 기반한 도큐먼트 클라우드는 도구 센터(Tool Center)를 제공, 자주 사용하는 도구에 간편하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한다. 포토샵(Photoshop) 이미징 기술을 사용해 어떠한 종이 문서든 편집 가능한 디지털 파일로 변환한 뒤 상대방이 서명할 수 있도록 전달해 준다. 모바일 링크 기능도 눈에 띈다. 모바일 링크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데스크톱을 포함한 다양한 기기들에서서 문서에 접속해 이전에 작업을 중단한 시점의 양식 또는 문서를 불러올 수 있다. 사용자가 작성한 파일, 설정, 서명 역시 유지된다.

어도비는 도큐먼트 클라우드 지원을 위해 모바일 앱 2종도 새로 공개했다. '애크로뱃 모바일'과 ‘채우기 및 서명’(Fill & Sign)이다. 두 앱은 사용자들이 문서를 새로 작성, 편집하고 주석을 달거나 서명 하는 작업을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직접 할 수 있게 지원한다. 기기에 부착된 카메라를 이동식 스캐너로 사용해 종이 문서를 편집 가능한 디지털 파일로 쉽게 변환, 서명을 받기 위해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도큐먼트 클라우드는 관리를 위한 ‘보내기 및 추적’(Send & Track) 서비스도 제공한다. 인텔리전트 트래킹(intelligent tracking) 기능을 통해서는 누가 언제 문서를 봤는지 등 중요 문서가 어느 프로세스 상에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통제 기능은 방화벽 안팎에서 기업 또는 개인용 민감한 정보를 보호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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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이 어디서나 PDF로 작업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전자서명 기능과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 도큐먼트 클라우드 간 동기화 기능을 추가해 사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고객들은 애크로뱃 DC를 통해 도큐먼트 클라우드에 접속할 수 있다.

어도비는 앞으로 마케팅 클라우드와 도큐먼트 클라우드간 통합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마케팅 담당자들이 디지털 마케팅 자산으로 이미 보유한 문서에 대해서도 기업들이 테스트, 측정,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