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덕 LGD “OLED 확산에 관심 필요”

일반입력 :2015/03/04 07:00    수정: 2015/03/04 07:40

송주영 기자

“OLED는 관심이 필요합니다.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3일 LG디스플레이 여상덕 사장이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올해 OLED 시장 확대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으로 OLED를 육성하기로 하고 조직도 바꾸고 생산량도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여 사장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OLED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개발, 영업, 마케팅 조직을 일원화한 OLED 사업부를 꾸렸다. 여 사장은 신설 조직을 이끌며 OLED 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OLED 시장은 이제 막 개화를 시작했지만 불모지나 다름없다. 또 규모의 경제 체제가 아직 미흡하다는 점 등이 과제로 꼽힌다. 여 사장이 OLED에 대해 관심과 사랑을 요청한 것도 이같은 의미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거래선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LG전자 외에도 중국 스카이워스, 콘가 등을 신규 거래선으로 확보했다.

하지만 TV업계 1위인 삼성전자가 대형 OLED 시장에서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어 독자적으로 OLED TV 생태계를 어떻게 꾸려나가느냐가 LG가 떠안은 과제다.

LG디스플레이도 일단은 OLED 차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OLED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자리를 굳히면 이후 보급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송영권 전략마케팅그룹장(전무)은 지난 2014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설명회에서 LG디스플레이의 전략 목표는 OLED의 궁극적 차별화에 있다면서 올레드 TV 50만∼60만대는 전체 TV 시장에서 0.2% 정도 차지하는 물량으로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하는 데는 큰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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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전무는 OLED 계획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하이엔드 시장에서 OLED의 포지셔닝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조직개편 등 올해 기반 다지기에 나서며 OLED 생산량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월 2만6천장 물량의 파주 E4 공장을 가동하면 E3 공장 8천장 물량과 합해 생산능력이 3만4천장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물량은 늘어나겠지만 그만큼 협력업체와의 협업은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여 사장은 이날도 OLED 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 출장 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