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기술유출 판결에 삼성·LG 엇갈린 반응

일반입력 :2015/02/06 19:47

김다정 기자

6일 법원이 삼성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LG로 빼돌린 전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과 이를 건네받은 LG디스플레이 임직원 등 4명에 유죄 판결을 내린 데 대해 각 회사가 상반된 입장을 발표했다.LG디스플레이는 이번 판결로 기술유출 혐의가 조직적 공모였다는 점에 대해 결백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명백한 범죄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결백하다고 말하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유감이라는 뜻을 밝혔다.LG디스플레이는 법원의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이번 판결로 자사 기술유출 혐의가 조직적 공모라는 경쟁사 주장에 대해 결백하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이어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피해규모가 5년간 30조원에 이른다고 과대 주장을 하고 자사와 경영진이 마치 조직적 범죄에 가담했다는 등 무리한 주장을 펼쳐온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또 "3년여에 걸쳐 소모적인 법적 분쟁을 벌인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첨단 디스플레이 업계에 공정하고 정정당당한 선의의 경쟁이 자리잡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판결로 경쟁사 영업비밀임을 인지하고서도 관련자료를 부정하게 취득한 사실이 입증됐다"며 "범죄 행위로 유죄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LG디스플레이가 결백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법원 판결을 수용하지 않는 태도로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업계에 보다 공정한 경쟁풍토가 뿌리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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