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중인 영화 VOD로 본다"…영화관람 패턴도 변한다

개봉과 동시에 VOD 출시 영화 늘어

일반입력 :2015/01/22 09:01    수정: 2015/01/22 09:29

원하는 시간에 편하게 집에서 TV로 최신 영화를 보는 시대가 왔다. 특히 과거에는 영화관에서 종영한 영화를 가정에서 VOD로 시청하는게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나, 막을 내린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영화도 거의 실시간으로 안방에서 VOD를 즐길 수 있다.

최근 극장에서 상영중인 한국영화 ‘상의원’도 케이블TV, IPTV, N스크린 등에서 VOD로 볼 수 있게 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구지 영화관에 가는 수고를 하지 않더라도 최신 영화를 TV나 인터넷을 통해 거실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시청자들의 시청패턴이 VOD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TV 본방사수’ 개념이 사라진데 이어, 영화에도 '개봉사수' 개념이 퇴조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과는 달리 영화관 상영중에 VOD 서비스를 하거나, 상영이 종료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VOD를 바로 출시하는 영화사들이 많다”며 “흥행 여부와 상관 없이 VOD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영화 관람 방식도 크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영화관에서 현재 상영중에 있는 영화는 VOD는 선호도가 높은데다, VOD 다운로드 가격도 최대 1만원대로 책정 할 수 있어, 영화사들도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VOD 출시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IPTV업계 관계자는 “다른 최신 영화(4천원)보다는 다소 비싼 가격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 소비자들은 극장에 가는 것 보다 집에서 안락하게 보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에 개봉한 영화 ‘명량’ 의 경우, 스크린에서 1천700만명의 관객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 12월부터는 VOD 출시 하루 만에 1만여명이 결제하며 일반 가정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극장가에서 크게 흥행에 성공한 영화가 VOD 매출에도 1위를 기록하며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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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영화관에서 상영하지 않은 해외영화도 VOD로 만날수 있다. 올레TV는 지난해 10월 ‘국내최초 개봉관’을 선보이며 해외 박스오피스 상위권 영화들을 VOD로 제공하고 있다.

올레TV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화제작이지만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가 많아 한국 개봉작 영화보다는 큰 성과가 나지 않고 있지 않지만,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욱 엄선해 영화를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