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5 개막…삼성-LG 부스 '인기 최고'

SUHD TV와 올레드TV로 관람객 시선 집중

일반입력 :2015/01/07 08:07    수정: 2015/01/07 08:11

<라스베이거스(미국)=조무현 기자>‘CES 2015 대표 상품은 삼성의 SUHD TV, LG전자 부스 주인공은 올레드TV와 G플렉스2’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가 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며 나흘 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CES는 그 해 전자업계의 최신 기술과 신제품 동향을 읽을 수 있는 최대 행사로 올해도 20여개 분야에서 3천500여개 업체가 부스를 차린다.

그 중에서도 메인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는 글로벌 가전 시장을 호령하는 한·중·일 기업들의 전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진다. 단연 관람객들의 시선과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 기술을 적용한 UHD TV와 올레드TV로 이들을 추격 중인 중국 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크게 벌렸다.

삼성전자는 LVCC 센트럴홀 중앙에 2천600㎡(약 790평) 크기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입구에 65·77·88인치 SUHD TV로 구성된 하이라이트존으로 관람객들을 맞았다. SUHD TV는 삼성전자가 CES를 기점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글로벌 TV 브랜드로 CES 전시장 곳곳에서 SUHD TV 현수막 광고를 찾아볼 수 있어 사실상 올해 CES의 주인공 상품 역할을 했다.UHD 앞에 붙은 S는 '압도적인'(Spectacular), '스마트'(Smart), '세련된'(Stylish), '최고의'(Superb) 등의 의미가 담겼다. SUHD TV에는 퀀텀닷 패널과 'SUHD 리마스터링' 화질엔진을 탑재해 기존 TV보다 최대 2.5배 밝기, 64배에 달하는 10억개 이상의 세밀한 색상 표현이 장점이다.

LG전자도 센트럴홀에 2천44㎡ 크기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전시장 입구에는 LG전자는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울트라HD 화질의 84인치 LCD 디스플레이 20대로 초대형 사이니지 비디오월을 마련해 관람객들을 시선을 압도했다.

UHD TV를 전면 배치한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올해는 '올레드 TV 대중화의 원년'을 선포하고 55·65·75인치 등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OLED TV 제품군을 공개했다. 지난해 8월 선보인 65·77인치 UHD 올레드 TV에 이어 이번에 55인치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실제 부스에서는 LG전자 올레드TV에 대한 관람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LG전자는 기존 LCD 기반 UHD TV와 올레드TV를 나란히 배치해 화질 우수성을 강조하기도 했다.자체 개발한 스마트TV의 운영체제(OS) 경쟁도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독자 개발한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적용한 스마트TV를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하고 올해 SUHD TV를 포함한 스마트TV 전 제품군에 적용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선보인 웹OS를 2.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생활가전 세계 1위'라는 공통된 목표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가전 부문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역시 세탁기다. 지난해 IFA에서 발생한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논란과 관련 최고위층이 연루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 모두 이전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들고 나와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애벌빨래 기능을 적용한 신개념 세탁기 '액티브워시'를 LG전자는 대용량 드럼세탁기와 소형 미니 세탁기를 결합한 '트윈 세탁 시스템'을 각각 CES에서 처음 공개했다.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홈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화두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전시관 가운데 IoT 부스를 꾸려 가전과 모바일기기, 자동차 등이 연결된 미래의 생활상을 제시하고 각 부문별 제품을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관람객들은 TV 화면으로 가정 내 곳곳을 모니터링하고 TV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동차 내부 온도와 목적지를 미리 설정하는 등 다양한 IoT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LG전자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가전제품과 일상언어로 채팅하는 스마트홈 서비스인 ‘홈챗’을 CES에 전시하는 동시에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했다. 지난 4월 국내에 이어 미국에서도 서비스가 시작됐고 유럽 등으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먼저 프렌치도어 냉장고 2종과 세탁기·건조기·오븐 각 1종에 홈챗 서비스를 적용했고 지원기기를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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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분야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제품은 LG전자가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한 'G플렉스2'다. LG전자 전시장 중앙에 위치한 부스에는 관람객들은 적극적으로 G플렉스2를 시연해보며 커브드 스마트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최신작인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를 비롯해 초슬림 메탈폰 ‘갤럭시A5’와 ‘갤럭시A3’를 미주 최초로 선보였다. LG전자는 ‘G3 비트’, ‘G비스타’, ‘G3 스타일러스’ 등 G3 패밀리 라인업을 내세우고 눈동자 UI를 가진 스마트폰 ‘아카(AKA)’를 처음 공개했다.센트럴홀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 중국과 일본 업체들도 대거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하이얼, 하이센스, TCL, 창홍 등 중국 가전 업체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주변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다양한 UHD TV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웠다. 파나소닉, 샤프, 소니 등 일본 업체들 부스에도 꾸준히 방문객들이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