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상장 첫날, 삼성SDS와 달랐다

11만3천원 마감…공모가 대비 두배 이상 '껑충'

일반입력 :2014/12/18 18:10    수정: 2014/12/18 18:39

송주영 기자

제일모직이 18일 상장 첫날 시초가를 넘어 11만3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SDS가 상장 이후 장 초반 반짝 오르다가 결국 하락세로 마무리한 것과는 차이를 보였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제일모직의 상장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 이날 제일모직 주가는 공모가 5만3천원 대비 100% 오른 10만6천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주가는 초반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오후장으로 갈수록 더욱 힘을 받았다. 종가는 시초가 대비 6.6% 오른 11만3천원이었다.

제일모직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거래대금 1조3천652억원으로 상장일 역대 최대 거래대금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재용 부회장의 제일모직 지분은 23.24%로 이날 종가 기준으로 3조5천447억원에 달한다. 이부진, 이서현 사장의 지분도 각각 7.75%로 1조1천815억원의 가치를 기록했다.

제일모직 상장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가치도 7조원대를 기록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에 이어 국내 주식부호 2위에 올랐다.

관련기사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최고 정점에 있는 회사로 총수 일가 지분 비중이 높은 편이다. 삼성SDS 주식이 상속을 위한 현금 마련용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과 달리 제일모직 상장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율이 높은 만큼 지분 일부를 팔아 상속이나 계열사 지분 인수를 위한 현금을 마련하거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계열사 주식 교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