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월급 20% 반납 “고통 분담”

일반입력 :2014/12/01 13:45    수정: 2014/12/01 14:06

이재운 기자

법정관리 중 진행된 매각이 유찰된 팬택이 내년 봄까지 전 임직원들의 월급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1일 팬택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팬택 임직원들은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4개월간 월급의 20%씩을 회사에 반납하기로 했다.

이는 사측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임직원들도 취지에 공감하고 참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 관계자는 “회사 사정이 나아지는 대로 반납한 급여를 다시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포화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팬택은 결국 지난 8월 서울중앙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삼정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인수대상자를 찾아 나섰지만 최근까지 마땅한 입찰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서울중앙지법 파산부와 채권단은 현재 팬택에 대해 비용 절감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팬택은 임직원 1천600여명의 임직원 중 절반이 무급휴직에 돌입하는 등 구조조정 없이 임금 줄이기를 통한 비용 절감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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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임금 반납에 있어서도 임직원들은 별다른 반발 없이 이를 수용하고 고통 분담에 나서는 차원이라고 팬택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팬택은 비용 절감과 함께 베가아이언2 출고가를 30만원대로 인하하고 신제품 베가 팝업노트를 처음부터 30만원대로 출시하는 등 매출 확대와 현금 마련을 위한 노력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