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글래스 미래는 있나

일반입력 :2014/11/15 11:01    수정: 2014/11/15 11:16

송주영 기자

검색, 안드로이드 시장을 호령하는 구글에게도 하드웨어 신제품 출시는 어려운 일인가보다. 구글이 구글글래스를 발표한 후 2년이 됐다. 하지만 구글은 출시 시점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트위터 등 구글글래스 앱 개발을 했던 소프트웨어,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구글글래스 지원을 중단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는 구글글래스 16개의 앱 중 9개가 프로젝트 중단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 중에는 구글 앱 개발로 1만달러의 상금을 받은 프로젝트도 포함됐다.

구글글래스 앱에 투자하겠다던 벤처투자 프로젝트 ‘글래스 콜렉티브’는 조용히 사라졌다. 구글글래스 핵심 개발자 중 3명은 회사를 떠났다.

보도는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글래스 출시가 내년에도 연기만 거듭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구글은 여전히 조만간 구글 글래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구글은 로이터에 “소비자용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확실하게 준비되기까지는 제품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고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구글글래스는 지난 6월 구글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는 한편에 밀리는 등 점차 찬밥 신세가 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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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소비자 시장에서 구글글래스 사용, 출시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기업용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구글은 타코벨, KFC 등과 함께 구글글래스를 활용해 직원들을 교육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어쩌면 구글글래스의 진짜 문제는 출시가 아닐 수 있다. 진짜 문제는 구글글래스가 1천500달러(한화 165만원)에 달하는 가격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가다. 킬러앱이 없다면 IT 시장을 호령하는 구글이라고 구글글래스를 성공시킬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