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러시아 '요타폰2'에 AMOLED 공급

美-中 이어 다변화...중소형 OLED 시장 확대 기대감↑

일반입력 :2014/11/13 07:00    수정: 2014/11/13 08:40

이재운 김다정 기자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AMOLED 패널 공급 거래선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러시아산 듀얼 화면 스마트폰에도 AMOLED 패널을 공급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공개된 러시아 '요타폰2'에 4.7인치 풀H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요타폰2는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직접 선물로 건네면서 화제가 된 제품으로, 러시아가 개발한 첫 스마트폰이다. 내년 초에 러시아와 중국에서 동시 발매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듀얼 화면 중) 앞쪽 화면에 들어가는 패널에 우리 회사의 슈퍼 아몰레드(AM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고 확인했다.세계 최초로 앞-뒤 2개의 화면을 제공하는 이 제품에 전면부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AMOLED 패널이, 후면에는 전력 소모량이 적고 눈에 주는 피로도를 줄여 주로 아마존 킨들과 같은 전자책 기기에서 많이 쓰이는 전자잉크(e잉크) 기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당초 지난해 처음 선보인 요타폰 1세대 제품은 전면부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탑재했었으나, 2세대 제품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든 AMOLED 패널을 탑재하게 된 것.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AMOLED 패널은 한때 삼성전자 IM사업부의 갤럭시 시리즈가 인기를 끌며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인기 패널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실적이 다소 부진해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외부 거래선 개척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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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최근 미국은 물론 중국의 오포(OPPO) 등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에 AMOLED 패널을 공급한 데 이어 러시아의 첫 번째 스마트폰에도 이를 공급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AMOLED 패널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가 AMOLED 패널 거래선을 다변화하자 중국 등 다른 국가의 패널 제조사들도 AMOLED 설비 투자에 나서면서 AP시스템, 테라세미콘, 에스에프에이 등 관련 장비업계도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거나 성과를 높여가고 있다.

이재운 김다정 기자 기자jw.lee@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