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비스 '도타2' 1주년, 어떤 모습 남겼나?

일반입력 :2014/10/27 10:34    수정: 2014/10/27 10:35

김지만 기자

밸브가 개발하고 넥슨이 국내 서비스를 맡은 대표 AOS 게임 '도타2'가 국내에서 정식으로 시작된지 1주년을 맞이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2013년 10월 25일 도타2 정식서비스 시작 이후 1년간 도타2의 한국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노력을 기울여왔다. 게임 내적인 측면은 물론 외적인 요소들까지 챙기며 e스포츠 영역까지 게임을 확대해 매니아층을 형성한 모습.

특히 이용자 중심의 현지화 서비스와 함께 e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했던 노력은 국내 도타2 선수들의 실력이 1년여만에 세계적인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넥슨은 도타2 서비스를 앞두고 현지화 과정에서 국내 이용자들이 친근감을 가질 수 있는 우리말로 옮기는 데 주력했다. 게임 속에 영웅들의 목소리와 각종 대사, 시스템 오디오 등이 우리말 음성으로 업데이트됐으며 78명의 국내 유명 성우가 참여하는 등 대규모 현지화 작업을 펼쳤다.

또한 해외에서 진행해오던 창작마당을 지속적으로 국내에서도 진행해 이용자가 직접 디자인한 게임 관련 우수 창작물을 게임 내 상점에 출시하게끔 만들고 판매수익금의 일부를 공유하도록 추진했다.

무엇보다도 한국 도타2는 e스포츠와 그 맥을 함께 해오면서 1년간 발전을 이어왔다. 지난해 6월 넥슨은 도타2 서비스 로드맵 발표회에서 연간 리그에 20억 원 지원 계획을 밝혔고, 시범 서비스 단계에서부터 국내 첫 공식 도타 2 대회인 '넥슨 스타터 리그'를 개최하는 등 확고한 기반을 다졌다.

이후 본격적인 프로팀 양성을 위해 '넥슨 스폰서십 리그'를 진행하면서 버드갱(현 포커페이스), 엠브이피 피닉스, 제퍼와 같은 세계적인 팀들을 발굴해 냈다. 또한 이들의 올바른 성장과 장기적인 존속을 돕기 위해 우승 상금을 일정 기간 동안 분할 지급하며 후원까지 이어오고 있다.

국내에서의 e스포츠뿐만 아니라 넥슨 인비테이셔널 슈퍼매치, TI 4 평가전 등 실력파 해외 팀들과 맞붙을 수 있는 대회를 마련해 선수들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그 결과 엠브이피 피닉스는 e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상금 규모 100억 원을 자랑하는 도타2 인터내셔널 2014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었다.

현지화 서비스와 e스포츠 측면에서 한국 게임업계에 많은 기여를 했던 넥슨의 도타2 서비스였지만 게임적인 성적표는 그렇게 좋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초기에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대항마로 주목을 받았으나 그 이용자층을 크게 늘리지 못하고 현상 유지를 지속하고 있는 상태다.

넥슨은 앞으로 홈페이지 개편, 통산 전적 시스템 추가, PC방 혜택 증가 등 유저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게임적으로는 물론 e스포츠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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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지금까지 이어왔던 코리아 도타2 리그(KDL)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물론 네 개 시즌 통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팀들이 최고의 자리를 두고 겨루는 그랜드 파이널까지 마련, 출전선수들에게 세계 수준의 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타 2 서비스를 총괄하는 박성민 실장은 도타 2의 게임성에 대해 의심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밸브와 더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용자들의 입장에서 계속 고민하고 만족할 만한 서비스로 보답하겠다라며 노력하는 도타 2에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