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 기술의 진화, 이 정도일 줄이야

캐릭터 눈빛, 눈가주름, 손가락 등 완벽 구현

일반입력 :2014/10/12 10:04    수정: 2014/10/12 14:56

영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 주로 사용되는 컴퓨터그래픽(CG) 기술.

CG는 실제 촬영이 어려운 위험한 장면이나, 공상과학(SF) 영화에서 우주 공간이나 괴생명체를 표현할 때 주로 사용돼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선진 기술이 사용된 헐리웃 영화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금까지의 CG는 어딘가 낯선 느낌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이 가운데 한층 진화된 CG 기술이 적용된 영상과 이미지가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외신 기가진이 공개한 CG 기술은 압도적인 품질을 자랑한다. 외신 표현에 따르면 ‘인간 이상으로 인간다운 움직임을 재현’했을 정도다.

영상에 등장한 남성을 보면 눈을 감고 뜨는 동작이나, 한 점을 응시하는 시선, 그리고 좌우를 두리번거리는 것까지 실제 사람 같다. CG가 아닌 실제 촬영된 영상을 보는 것에 더 가깝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영상이 줌아웃 되면 남성의 가슴 아래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다. 이에 화면 속 남성도 놀라고, 남성을 지탱하고 있던 팔이 등장하는 등 신기한 장면이 연출된다.

CG는 헐리웃 영화에서 친숙한 기술이지만 이 작품의 남성 모델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이다. 얼굴을 구성하는 요철은 모두 컴퓨터에서 계산돼 만들어졌다. 눈과 귀, 입 등의 기관도 마찬가지다. 이 요철에 점차 살을 붙이는 방식으로 진짜 같은 한 명의 남성 캐릭터가 탄생한 것.

이 작품은 캐릭터의 멍한 눈빛, 눈가의 주름, 눈동자의 빛 등이 뛰어나게 재현됐다. 또 손과 손가락도 실제 사람의 손과 흡사하게 만들어졌다. 주먹을 쥐었을 때의 혈관과 손가락을 튕기는 동작 역시 현실과 구분이 어려울 만큼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 CG를 만든 주인공은 호주의 크리스 존스 씨. 존스는 스윈반 공과 대학에서 산업 디자인을 배운 후 어린이용 그림책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을 시작, 현재는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의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CG 아티스트다.

외신은 이 정도의 품질이 나오는 CG가 앞으로는 액션 장면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장면을 풀 CG로 ‘촬영’하는 영화들에서도 속속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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