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새 앱 개발 플랫폼 '패브릭' 곧 공개

외부 개발자 끌어들여 생태계 넓히려는 전략

일반입력 :2014/10/02 11:17    수정: 2014/10/02 11:21

황치규 기자

트위터가 이달말 개발자가 자신의 앱에 각종 트위터 기능을 쉽게 삽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을 공개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2011년 이후 폐쇄적인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정책으로 소원해졌던 외부 개발자 생태계와의 거리를 다시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인포메이션은 1일(현지시각) 트위터가 오는 22일 개최하는 '플라이트' 개발자 컨퍼런스에 앞서 새 앱 개발 플랫폼 '패브릭'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셔블 등 다른 미디어들도 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관련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가 패브릭을 선보이는 건 보다 많은 앱에 트위터 기능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되면 트위터는 모바일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이전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구글이나 페이스북같은 거대 업체와 겨뤄야 하는 트위터 입장에선 지금보다는 개방적인 플랫폼 전략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트위터는 2006년 창업 이후 외부 개발자들에 대한 개방적인 플랫폼 정책으로 성장해왔다. 트위터의 이같은 기조는 2011년 기점으로 폐쇄적인 스타일로 돌변했다.

트위터는 2011년 API 정책 변경을 통해 외부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애플리케이션에 트위터를 연동하는 것에 대해 이전보다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일관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한다는 것이 명분이었다. 그러나 트위터 정책에 대해 당시 개발자들 사이에선 이기주의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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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으나 트위터는 폐쇄적인 API 정책을 펼친 이후 성장세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개발자 친화적인 페이스북은 구글과 위협할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한 반면 트위터는 여전히 수익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평가에 휩싸여 있다.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패브릭이 제공하는 기능 중 하나는 디짓(Digits)이다. 디짓은 사용자들로 하여금 전화 번호로 앱을 신청할 수 있게 해준다. 트위터는 다수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과 모바일 앱과 문자 메시지간 통합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계약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