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IoT시대 겨냥한 '에디슨' 칩셋 공개

일반입력 :2014/09/12 07:32    수정: 2014/09/12 07:32

<샌프란시스코(미국)=박수형 기자>칩셋 제조사 인텔이 사물인터넷(IoT)에 초점을 둔 에디슨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센서에서 데이터센터까지 이르는 IoT 생태계 모든 곳에 영향력을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인텔은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나흘간 열린 인텔개발자포럼(IDF 14)에서 개발자들에게 에디슨 출시로 사물인터넷을 통한 변화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IoT 사업부를 신설하고 이전부터 관련 사업을 이끌어온 인텔이 에디슨 상용버전 공개를 기점으로 IoT 사업에 전력을 쏟는 모습이다.

이는 센서-게이트웨이-네트워크-데이터센터로 이어지는 IoT 과정 중에 에디슨이 센서 단의 칩셋 자리를 맡게 돼 마지막 퍼즐을 맞췄기 때문이다.올해 초 CES부터 청사진이 공개된 에디슨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적용할 수 있을 수준의 크기다. 또 저전력 프로세서인 아톰의 전기소비량과 비교해 10배 가량 뛰어나고 인텔 이더넷, 블루투스, 와이파이 연결을 지원한다.

에디슨의 상용화와 더불어 임베디드 운영체제의 윈드리버, 보안 솔루션을 가진 맥아피 등 자회사를 통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융합 IoT 생태계를 구축한 점이 눈길을 끈다.

IDF 현장 내 IoT 시연을 맡은 인텔 관계자는 “정보를 수집하는 사물(Things)과 센서의 정보를 모으는 게이트웨이, 네트워크에 윈드리버의 OS 플랫폼이 적용된다”며 “에디슨이 적용되는 사물에서 제온 프로세서가 쓰이는 데이터센터까지 모두 맥아피의 보안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윈드리버의 VxWorks 리눅스 하이퍼바이저, 맥아피 임베디드 콘트롤, 인텔 IoT 클라우드 애널리틱스, 클라우데라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허브 등으로 칩셋은 물론 분석 관리 통신 보안 등의 분야까지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인텔은 당장 에디슨이 널리 사용될 수 있게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칩셋과 SW 솔루션과 달리 시장에서 후발주자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인텔은 현재 80여명의 개발자들에 에디슨을 미리 제공해 오픈 베타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에디슨을 활용한 드론, 전력망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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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IDF 시연 현장에는 수브함 바네지의 에디슨을 탑재한 점자 프린터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12살의 바네지는 올해 초 2만달러에 육박하는 시각 장애인용 점자 프린터를 레고 블록으로 만들어 실리콘밸리 일대에 큰 화제가 됐다.

그는 “에디슨으로 점자 프린터를 더욱 저렴하고 안정적인 성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브라지오 2.0 버전 개발에 성공했다”며 “더욱 다양한 모습의 제품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