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새미프’ 손승우 대표

‘솔로 미팅과 맛집 탐방의 찰떡궁합’

일반입력 :2014/08/14 14:03

솔로 남녀들이 미팅을 한다. 장소는 맛집이다. 단순 미팅이 아니라 ‘맛집 탐방’이라는 주제를 첨가했다. 장기적으로는 골목상권 지원 효과도 기대된다. ‘새마을 미팅 프로젝트(이하 새미프, www.saemip.com)’라는 새로운 미팅 이벤트가 화제다.

새미프는 일본의 마치콘(街コン, 지역미팅)을 모티브로 지역 맛집 탐방과 미팅이라는 요소를 결합했다. 지난해 4월 1회를 시작으로 10회까지 개최됐다.

기본적으로 나이제한(보통 20~35세)과 참가비 이외 다른 참가 조건은 없다. 상점들의 유휴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보통 토요일 오후 2~5시까지 진행된다. 확인 팔찌를 착용한 참가자는 3시간 동안 제휴된 맛집에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맛집 방문 시 스텝이 자리를 배치해 주는 데, 장소마다 45분으로 머무는 시간을 제한했다. 다양한 음식과 장소를 경험케 하기 위함이다.

손승우㉗ 새미프 대표는 “일본에서 10대 사업 아이템 이슈로도 선정된 마치콘과 같은 행사를 우리나라에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새미프를 열었다”며 “일본과 국내 정서의 차이를 감안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청년프론티어 사업에서 만난 동료들과 함께 창업을 준비하면서 카페24 호스팅(www.cafe24.com)을 사용해 지난해 1월 새미프를 오픈했다. 창업 아이템 심사를 받고 신구대학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지자체의 지원을 받고 있다.

창업 후 모집과 홍보기간 3개월 정도를 거쳐 지난해 4월 분당 서현에서 첫 행사를 열었다. 당시 참가자가 300명으로 상당한 규모였고, 최근 누적 참가자 수 4천여명을 기록했다.

행사가 열리는 지역에 따라 참가신청자들의 연령대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남녀 비율은 비슷하다. 압구정이나 강남의 경우 20대 중후반부터 30대가, 대학가 주변에서 하면 20대 초중반이 많다. 새미프를 통해서 실제 커플이 된 경우 고맙다는 연락이 오기도 한다.

“아직은 매출이 많지 않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단순히 돈만 잘 버는 사업이 아니라 20~30대의 젊은 층을 지역 상권으로 유도함으로써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저출산, 만혼화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는 게 목표입니다.”

다음은 손승우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참가자는 어떻게 모집하나.

“젊은 층 대상이기에 온라인이 주력 홍보 채널이다. 블로그나 SNS, 카페 등과 제휴하면서 대학신문을 통해 알리기도 한다. 각종 마케팅 채널을 통해 알려지면서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참가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행사 때 인력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대규모로 미팅을 진행하다 보니 현장을 통솔하는 인원이 많이 필요하다. 현장 스텝은 새미프의 직원들도 있고 대학생 서포터즈들도 있다. 대학생 서포터즈는 3개월 단위로 기수마다 20~30명을 선발한다.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 홍보, 마케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행사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학생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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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사업 계획과 목표는?

“사업의 전국화가 목표다. 지금까지는 서울 경기 권에서만 진행됏는데 앞으로는 지역을 넓혀 전국적으로 개최하고 싶다. 올해 안에 20회차까지 개최할 계획이다. 문화행사와 연계하는 등 소규모로 진행하는 것도 준비 중이고, 12월에는 대규모 페스티벌 형태로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