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포켓빌’ 박민혁 이사

동네상권 살리는 ‘올인원 로컬서비스 앱’

일반입력 :2014/07/03 16:08    수정: 2014/07/04 16:26

대다수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요즘, 동네상권을 살리겠다며 사업을 펼치고 있는 젊은이들이 있어 화제다. 바로 지난달 출시된 올인원 로컬서비스 애플리케이션 ‘포켓빌(www.pocketvil.co.kr)’의 이야기다.

포켓빌은 기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소셜커머스, 그리고 맛집 소개 앱의 기능을 혼합한 것이 특징이다. 규모가 작은 동네 가게라도 얼마든지 포켓빌로 쿠폰을 생성해 손님을 끌어 모을 수 있다. 또한 가게를 방문한 손님이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도 해당 가게의 평가를 들려줄 수 있다.

대표적인 기능은 세 가지다. 먼저 ‘뉴스피드’ 탭에서는 지역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방문했던 맛집을 공유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 가능하다. ‘마켓’ 탭에서는 소상공인들이 직접 올린 쿠폰과 할인정보, 업체 인기도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플레이스’ 탭에서는 지역 가게의 평가를 맛, 분위기, 서비스, 접근성, 가격의 세분화된 기준으로 확인하고 이용 후 직접 평가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특히 포켓빌은 일반 소셜커머스와 달리 작은 동네 가게들도 얼마든지 입점해 쿠폰 수량 및 사용 시간 등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박민혁 포켓빌 이사는 “소셜커머스에 입점을 하면 수수료뿐만 아니라 쿠폰을 사용하려는 고객들이 언제 몰려올지 몰라 대비가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포켓빌은 쿠폰 수량 조절도 가능하고, 쿠폰 발급 후 2시간 안에 사용해야 하는 제한이 있어 운영자들이 시간을 조절해 쿠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운영자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을 위한 혜택도 다양하다. 우수한 가게 정보 공유나 쿠폰 발행 외에도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그린프라이데이’를 운용한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특정 금요일에 제품을 대폭 할인해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발급,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방법이다. 한 지역의 한우 식당에서 꽃등심 메뉴를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박 이사는 “그린프라이데이의 경우 이용자들이 특히 평소 가고 싶었던 가게들을 엄선해 큰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카페24의 호스팅을 통해 운영 중인 홈페이지에는 포켓빌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포켓빌을 통해 더욱 다양한 지역의 가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이사는 “현재 포켓빌은 석촌, 성신여대, 강남에 걸쳐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라며 “올해 안으로 서울 전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내년에는 광역시급 도시까지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민혁 이사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기존 SNS와 차별화되는 부분은.

뉴스피드 형식으로 실시간으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한다는 점에서는 기존 SNS와 같다. 하지만 포켓빌은 기본 SNS에서처럼 일반적인 자신의 상황이나 기분, 감정 등의 내용을 올릴 수 없고, 리뷰나 정보를 남기고 싶은 장소를 ‘태그’ 해야만 글을 작성할 수 있다. 정보를 공유하는데 있어 정확한 목적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영업으로 가맹점을 모집했다 들었다. 힘들진 않았나.

인지도가 없었던 초반에는 힘든 부분이 많았다. 말 한마디도 못해보고 문전박대를 당하거나 7전8기로 도전해 계약에 성공한 가게도 있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을 위한다는 진정성을 믿고, 도움을 주신 분들도 많다. 지금에서는 포켓빌을 통해 성과를 올려 만족한다는 가게도 생겨나고, 먼저 문의를 주시는 분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용자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노력하는 점이 있다면.

포켓빌의 쿠폰은 가맹정에서 등록한 뒤 2시간 내에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관심 있는 가게의 쿠폰을 구매하지 못했다면 ‘소식 받기’를 설정하면 된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관심 있는 가게에서 쿠폰을 등록하면 그 소식을 정기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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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빠른 시간 내에 전국에 있는 좋은 동네 가게들의 정보가 공유될 수 있도록 서비스 확대에 힘쓰는 한편 모바일로만 제공 중인 서비스를 PC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더불어 많은 정보가 쌓이면 지역마다의 특성을 활용해 동네를 브랜딩하고, 웹진을 창간하는 등 상권을 확대 시켜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