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 별들, 모바일 새출발에 관심↑

일반입력 :2014/08/04 10:35    수정: 2014/08/04 10:52

김지만 기자

국내 게임 시장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변화하면서 게임계의 핵심 인재들도 모바일로 새출발을 선언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게임 정욱 전 대표와 서든어택 개발자 출신인 백승훈 PD, 네오위즈의 박진환 전 대표, 블레이드앤소울 김형태 전 아트디렉터 등이 새롭게 모바일 시장에 스타트업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모두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큰 기업의 대표직이나 대형 온라인 게임 타이틀을 직접 개발 관리한 인물들이다. 때문에 그 동안 업계 관계자들은 물론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왔었다.

최근 이들은 비슷한 시기에 모바일 스타트업 게임사를 설립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알렸다. 그 중 정욱 대표는 가장 먼저 개발사 넵튠을 설립해 근래에 그 결과물을 내놓고 있는 중이다.

넵튠은 설립된지 얼마 되지 않아 케이큐브의 투자 유치와 '넥슨프로야구마스터' 시리즈의 개발을 맡으며 큰 성장을 이뤘다. 올해 들어와 선보인 '전설의 터치헌터'를 비롯해 '넥슨프로야구마스터2014' 등은 이용자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었다.

두 작품 등으로 정욱 대표의 넵튠은 그 개발력과 고유의 색깔을 업계에서 인정 받게 되는 계기가 됐다. 넵튠은 이러한 출시작들을 발판으로 넥슨의 투자 유치까지 만들어 냈다.

정욱 대표를 제외한 회사들은 아직 그렇다할 성과가 없는 상태다. 박진환 대표는 모바일 스타트업 네오아레나를 통해 2종의 게임들을 시장에 선보였다. 한 종은 퀴즈 게임 '퀴즐'이며 다른 한 종은 RPG '베나토르'다.

네오아레나의 '퀴즐'은 최근 모바일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고있다. 넷마블과 함께 협력해 선보인 이 게임은 퀴즈 게임에 퍼즐 요소를 가미해 퀴즈를 푸는 재미에 전략성을 더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넥슨의 대표 게임을 만들었던 개발자들도 각각 스타트업을 설립해 네시삼십삼분과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트라이더 개발 총괄을 맡았던 정영석 대표는 노리온소프트를, 서든어택의 아버지인 백승훈 대표는 썸에이지로 모바일 게임에 도전장을 던졌다.

두 회사는 모두 네시삼십삼분의 콜라보레이션 시스템을 통해 개발력을 강화, 퀄리티 높은 게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네시삼십삼분 측은 조만간 두 대표의 게임들을 이용자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지냈던 이은상 대표도 판교에 새로운 스타트업 카본아이드의 둥지를 틀고 시작 사실을 알렸다. 여기에는 이은상 대표는 물론 최용호 이사와 정세균 이사 등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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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블레이드앤소울 아트디렉터 등으로 이름을 날린 김형태 대표도 시프트업을 설립했다. 시프트업은 드래곤플라이트의 개발사인 넥스트플로어로부터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모바일 신작 타이틀 개발에 나선다고 전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계의 핵심 인물들이 모바일로의 새출발을 선언했다며 아직 대부분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 동안 온라인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인물들이기에 모바일 게임계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