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 사업자 선정 8월말 판가름

우정사업본부 수탁판매 계약 종료 한달 전에 사업자 통보 예정

일반입력 :2014/07/31 07:30

오는 9월 사업 개시 1주년을 맞이하는 우체국 알뜰폰의 사업자 선정에 업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알뜰폰 활성화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우체국 수탁판매의 사업자 계약 시기 만료가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8월 말까지 기존 수탁판매 계약을 맺은 6개 사업자에 계약 연장 또는 해지 의견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맺어진 계약 종료 한달을 앞둔 시점이다.

지난해 9월27일부터 시작된 알뜰폰 수탁판매에 참여한 사업자는 머천드코리아, 스페이스네트, 아이즈비전,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 유니컴즈 등이다. 이들 사업자는 1년 단위 수탁판매 계약을 맺고 220여개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판매해왔다.

약 1년간 알뜰폰 수탁판매에 참여한 사업자들은 우체국을 통한 판매를 이어가길 원하는 상황이다. 수탁판매 이전보다 늘어난 응대를 위해 고객 콜센터를 구축했고 개통 전산도 우체국 알뜰폰 중심으로 갖췄기 때문이다.

우체국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혀 판매량이 부쩍 늘어난 점도 재계약을 원하는데 무시하지 못할 부분이다. 기존 6개 사업자 외에 다른 알뜰폰 사업자들이 우체국 입점을 노리는 가장 큰 이유다.최근 우체국 알뜰폰 일 개통수는 500여건으로 최대 1천대까지 뛰어올랐던 때보다는 미흡하지만 알뜰폰 사업자들에게는 꾸준히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는 최대 판로로 지목받고 있다.

일부 자금력을 갖춘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사에 한참 못미치는 리베이트로 휴대폰 판매점을 공략하거나 TV홈쇼핑을 통해 판매하더라도 우체국 알뜰폰처럼 꾸준한 판매는 어렵다.

이밖에 우정사업본부가 알뜰폰을 판매하는 우체국을 최근 627곳까지 늘리면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는 만큼 수탁판매를 주력 판로로 이어가고 싶다는게 기존 수탁판매 사업자들의 입장이다.

일단 기존 6개 사업자는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연간 재계약쪽으로 기운 상황이다.

수탁판매 사업자를 교체할 경우 기존 사업자의 수탁판매 경험을 버리고 새로운 업체가 1년전과 같은 시행착오를 다시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체국은 다양한 수탁 사업을 맡아온 터라 알뜰폰 판매에서 빚어진 문제는 대부분 영세 사업자의 문제가 많았다. 이런 문제를 1년간 수탁판매 사업을 진행해오면서 상당히 안정화됐다는게 업계와 정부 판단이다.

관심은 기존 사업자 재계약보다 신규 입점 사업자가 나올 것이냐에 쏠린다. 약 30개에 달하는 국내 알뜰폰 사업자 대부분이 우체국 입점을 원하고 있는 가운데, 우정사업본부가 이를 받아들일 것인지가 알뜰폰 업계의 현재 최대 관심사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탁판매 사업자 확대나 재계약 등은 현재 검토중인 단계로 확정된 것은 없고 8월 내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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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신규 사업자 추가 선정을 기존 참여 사업자 계약 기간인 9월에 꼭 맞출 이유는 없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게 작업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우체국도 무작정 사업자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고, 많은 사업자가 몰리면 오히려 알뜰폰 판매가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정부 중심의 우체국 알뜰폰 판매 참여 수요조사를 진행해 명확한 기준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