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 가입자 10만명 넘었다

60%가 50대 이상…해지율 이통사보다 낮아

일반입력 :2014/05/15 11:00    수정: 2014/05/15 11:08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 50대 이상이 전체 가입자의 6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저렴한 이동통신 서비스 수요가 중장년층에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가 14일 10만291명을 기록, 판매 7개월 14일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전국 주요 229개 우체국에서 지난해 9월27일부터 판매를 한 우체국 알뜰폰은 첫날 신규 가입 666건으로 시작했다. 올해 하루 평균 729건으로 전년도 597건에 비해 22.1%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본 관계자는 “가계통신비 절감과 중소 알뜰폰 사업자 육성을 위해 판매를 시작한 우체국 알뜰폰은 알뜰폰의 인지도와 신뢰성을 높여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했다.

특히 우체국 알뜰폰은 해지율이 월 0.4%에 그쳤다. 서비스 품질을 알 수 있는 가입자 해지율이 이동통신사(MNO)의 2~3%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요금제와 단말기를 구분해 상품 이해도를 높이고, 문자메시지 데이터 사용량에 맞춘 ‘내게 맞는 요금제 찾기’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동통신사와 같은 망 사용으로 통화품질이 똑같은데다 통신요금은 절반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10만 가입자 중 50대 이상이 59.2%로 나타났다. 또 저렴한 기본요금에 사용한 만큼 요금을 내는 요금제가 59.9%, 피처폰 판매가 46.3%를 차지하는 것도 기존 이동통신사와는 다른 우체국 알뜰폰만의 특징이다.

우체국 알뜰폰의 단말기 구입률은 초기 70%에서 40%대로 낮아졌다. 저렴한 요금제를 찾아 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을 하거나 갖고 있는 휴대폰을 그대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기적으로 상품이 보완되면서 30~40대의 가입률도 연초 27.3%에 비해 최근 32.3%까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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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고객들이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인터넷우체국에서 ‘내게 맞는 요금제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7월부터 순차적으로 알뜰폰 판매 우체국을 읍면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누적 가입자 10만을 돌파한 기념으로 우체국 알뜰폰 수탁판매 참여 사업자는 가입자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단말기 3종의 가격인하도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