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COO, 비밀 심리실험 파문 사과

일반입력 :2014/07/03 17:04    수정: 2014/07/04 07:49

정현정 기자

페이스북이 약 70만명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비밀리에 진행한 심리 실험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 고위 임원이 직접 사과의 뜻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美 씨넷에 따르면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도 방송사인 NDTV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논란에 대해 실험의 취지가 잘못 전달된 부분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다만 샌드버그 COO는 해당 실험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각기 다른 내용을 보여주고 이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일주일 동안 진행된 소규모 실험으로 의미를 축소하고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실험은 지난 2012년 초 페이스북이 68만9천3명의 뉴스피드를 인위적으로 조작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내용의 피드를 보여주고 사용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피는 것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감정전이 현상을 알아보기 위해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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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실험 결과를 소개한 논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에 대한 사전고지 없이 이용자들의 감정을 조작하는 실험을 진행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다.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가 문제의 실험과 관련해 페이스북의 유럽본부에 질의서를 발송했다고 밝혔으며, 영국 정부도 이와 관련 페이스북이 자국의 데이터 보호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