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5월에도 강세 지속

32인치 LCD TV 패널 80달러 전반월比 1%↑

일반입력 :2014/05/23 07:16    수정: 2014/05/23 07:51

정현정 기자

지난달 상승세로 전환된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2개월째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5월 하반월 주력제품인 42인치 풀HD LCD TV용 패널 가격(오픈셀 기준)은 140달러로 전반월에 비해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은 보급형 32인치 LCD TV 패널 평균가격은 80달러로 전반월 대비 1달러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PC용 패널가격의 경우 노트북 및 데스크탑 모니터용 패널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큰 폭의 가격 하락이 발생했던 모바일용 패널은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달부터 반등을 시작한 패널 가격은 이달 들어서도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TV 판매가 늘어나고 있고 제조사들이 수익성이 낮은 중소형 패널 생산을 줄이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디스플레이서치는 보고서에서 “32, 39, 40, 42인치 TV용 패널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중국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LCD TV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 하락했지만 이는 지난해에는 중국 시장에서 에너지 보조금이 유효했고 제조사들이 보급형 제품 보다는 UHD와 대면적 TV 프로모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2분기 이후 패널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제조사들이 수익성이 낮은 중소형 패널을 감산하고 대면적을 중심으로 생산능력(CAPA)을 전환하면서 40인치 이하 중소형 TV 패널과 모니터, 노트북 패널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2분기 패널 가격이 강보합세를 유지하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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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40인치 중반 제품을 중심으로 패널 가격 등락 움직임이 이원화되면서 대면적 TV 패널을 하락세, 중소면적 패널은 강보합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분기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8세대 신규 팹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가 예상되고 기존 모니터와 노트북용 패널을 양산했던 5~7세대 팹이 TV 패널 양산체제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김경민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6월 패널가격은 2분기 마감을 위한 재고조정 때문에 하락세를 보이지만 올해 6월은 과거와 달리 소폭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는 노동절 이후 현재 재고수준이 5주 내외로 과거 6~8주 보다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