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커들, 산업 기밀 해킹 혐의로 美서 기소

일반입력 :2014/05/20 10:01

손경호 기자

미국이 처음으로 중국 해커에게 직접 칼을 빼들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니아 서부 지방법원 대배심에서 중국 해커 5명이 자국 내 주요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밀을 유출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기밀이 유출된 기업들은 핵발전소, 철강, 태양광 산업 등이다. 해커들은 이들 기업이 보유한 PC에 비인가된 접속을 유지하면서 정보를 훔쳐냈다. 기소사실이 인정될 경우 이들은 최소 2년에서 최대 15년형을 받게 된다.

에릭 홀더 미국 법무부 장관은 이 소송은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해커들이 산업스파이 활동을 해왔다는 점을 드러내며, 이러한 유형의 해킹에 대한 최초 기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건과 관련 기업비밀과 기타 민감한 산업정보 유출 정황이 명백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기소된 해커 5명은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3대대 61398부대 소속으로 2006년부터 올해까지 웨스팅하우스 일렉트릭, 솔라월드, US스틸, ATI, 유나이티드 스틸, 알코아 등을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련기사

미국 연방수사국(FBI) 제임스 코메이 디렉터는 오랫동안 중국 정부가 미국이 보유한 산업에 관한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고 했다고 비난했다.

현재 워싱턴 소재 중국 대사관은 별다른 대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