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드인 CRM API 정책 변경, 후폭풍 거세다

폐쇄적으로 운영하면서 퇴출당한 업체들 불만 고조

일반입력 :2014/04/28 07:20

링크드인이 고객관계관리(CRM)와 관련된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정책을 폐쇄적으로 반경하면서 CRM 업체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링크드인은 정책 변경을 통해 일부 파트너 자격을 획득한 CRM업체에게만 API를 제공하고 기존 링크드인 API를 사용하던 업체들의 접근은 차단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링크드인이 들고 나온 새 API정책에 불만을 품은 고객관계관리(CRM) 및 인사(HR)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링크드인은 지난해 8월부터 고용, 마케팅, 영업을 위해 사용되는 소프트웨어가 링크드인API를 사용하려면 반드시 개발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공지했다. 이후 링크드인은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닷컴과 데이터 통합을 위한 CRM파트너십을 맺었다.

나머지 업체들에 대해서는 데이터 접근을 끊었다. 이에 소외 당한 업체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고 지디넷은 전했다.

CRM업체 조호(Zoho)는 23일 블로그를 통해 링크드인 데이터 통합이 중단된 사실을 밝혔다. 블로그에 따르면 최근 변경된 링크드인 개발자 API 계약은 전략적 파트터십 없이는 고객들에게 통합을 중단하도록 돼 있고 조호는 몇 달 전, 링크드을 설득하기 위해 최선의 시도를 다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한다.

블로그에는 링크드인으로부터 받은 공지도 공개됐다. 블로그에 따르면 링크드인은 조호에 전략적 연합, 기회의 크기, 현재의 요구 등에 기반해 파트너 관계를 선정하는데 최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지금 시점에, 우리는 당신의 제품이 우리 가치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알렸다.

링크드인 파트너 페이지에는 CRM업체를 등록하기 위한 지원버튼이 사라진 상태다. 지디넷은 세일즈포스와 MS를 파트너로 맞이 한 후 링크드인이 CRM업계에 대한 대한 모든 판단을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링크드인에게 데이터 통합 중지를 통보받은 다른 업체들도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트위터에서 링크드아웃이라는 해시태그로 (#LinkedOut)검색해보면 넛셸(Nutshell)과 캡슐(Capsule)도 API 사용을 중지 당했으며 이에 대한 불만의 글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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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은 장기적으로 폐쇄적인 API정책은 링크드인에게 득이 될 게 없다고 평가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도 마음만 먹으면 링크드인이 제공하는 API를 거의 동일하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CRM회사가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조호 역시 계속해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다른 소셜 플랫폼과 통합을 강화할 가능성을 찾을 것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