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제퍼', 도타2 최강팀 등극

일반입력 :2014/02/17 18:24    수정: 2014/02/17 18:32

넥슨(대표 서민)은 밸브가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정통 AOS게임 '도타2'의 프로팀 육성대회, '넥슨 스폰서십 리그(Nexon Sponsorship League) 시즌 3'의 결승에서 '제퍼(Zephyr)'가 '이오티 해머(EoT Hammer)'를 제압하고 우승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신생팀 제퍼는 앞서 4강 승자조 경기에서 이오티 해머에 패하면서 결승전 진출 실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패자조에서 승리를 거두며 다시 한 번 이오티 해머와의 맞대결을 성사시켰다.

두 팀의 결승전 1세트에서 제퍼는 초반부터 강력하게 밀고 들어 오는 이오티 해머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제퍼는 뛰어난 회복력과 강한 공격력을 가진 코리 라이트(Corey)의 슬라크를 내세워 상대 영웅을 모두 제압,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1승을 차지한 제퍼는 기세를 몰아 2세트에서 알란 파라지(SexyBamboe)와 스티븐 쳉(Eosin)의 환상적인 콤비로 상대 영웅을 하나 둘씩 제압해 승기를 잡았다. 이어서 윌리암 리(Blitz)의 죽음의 예언자로 상대 방어타워를 빠르게 제거해 2승을 가져갔다.

위기에 몰린 이오티 해머는 3세트에서 역전을 위해 노력했으나 제퍼의 노련한 운영에 말려들며 허무하게 궁극기를 낭비하고 말았다. 제퍼는 이오의 순간이동과 타이니의 강력함을 앞세워 경기를 지배햇으며 결국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제퍼의 리더 윌리엄 리는 “가장 가까운 친구들과 이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승자조에서의 패배가 오히려 스스로를 점검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우승에 대한 더 강한 동기를 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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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퍼는 우승의 영광과 함께 프로게임단 활동 후원금인 6천만 원을 1년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아쉽게 결승에서 패배한 준우승팀인 이오티 해머는 800만 원의 상금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넥슨 김인준 실장은 “세 시즌 동안 배출한 우승팀들을 보면서 한국 도타 2가 놀랍게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KDL에서도 멋진 활약을 펼쳐나가길 바라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