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vs SK텔레콤, 1R 결승 매치 승자는?

일반입력 :2014/02/11 11:17    수정: 2014/02/11 11:18

김지만 기자

올해 첫 스타크래프트2 최고팀의 향방은 KT와 SK텔레콤의 통신사 더비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일 저녁 넥슨 아레나에서 스포TV 게임즈의 주관으로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시즌 1라운드 결승 경기가 진행된다. 이 경기에서 삼성 갤럭시를 꺾고 올라온 SK텔레콤과 1위로 결승에 직행한 KT가 7전 4선승제의 승자연전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두며 1라운드 결승 직행이 유력시 됐다. 하지만 1라운드 후반 KT에게 일격을 당하며 2위권으로 밀려났고 막판에는 삼성 갤럭시에게 뒤지며 3위로 내려 앉았다. SK텔레콤은 시즌 3위로 1라운드를 마감해 포스트시즌 우승을 위해서는 준플레이오프부터 경기를 이어가야 되는 상황.

위기에 몰린 SK텔레콤이었으나 선수들이 고른 활약상을 나타내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진에어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프로토스 원이삭이 올킬로 4승을 쓸어담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 갤럭시와의 플레이오프는 김민철의 2승, 정윤종-김도우가 각 1승씩을 따내며 혈전 끝에 승리했다.

이제 SK텔레콤은 결승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숙명의 라이벌, KT와의 결승만을 남겨 놓고 있다. 두 팀의 결승 대결은 호각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지만 시간적 여유가 많았던 KT에 더 기울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 KT는 지난달 중순 일찌감치 1위를 확정짓고 결승을 대비해 왔다.

특히 시즌 무패의 전태양과 영원한 팀의 에이스 이영호는 KT의 원투펀치로 승자 연전 방식의 플레이오프 경기에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김대엽, 주성욱과 연패를 끊고 살아난 김성대도 팀에 큰 공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이에 맞서 기세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연달아 경기를 치른 탓에 피로감을 올라가 있지만 원이삭의 올킬 기세와 김민철의 살아난 상승세를 필두로 포스트시즌 연승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 최연성 감독은 삼성 갤럭시와의 플레이오프 승리 후 KT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대 KT용 전용 빌드도 준비해 놨다고 말했으며 가장 경계하고 있는 팀이 KT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12일 두 팀의 시즌 경기에서는 KT가 웃었었다. SK텔레콤은 이영호를 원이삭으로 막아내는데 성공했으나 연달아 3세트를 내주며 아쉬움을 보였다. KT는 신예 김명식의 발판으로 전태양과 김대엽이 승리로 통신사 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두 팀의 선봉 대결은 KT의 주성욱과 SK텔레콤의 정윤종으로 결정됐다. 프로토스 대 프로토스의 대결로 SK텔레콤은 정공법을 택한 반면 KT는 전략적인 승부수를 고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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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승에서는 가장 마지막에 치뤄질 2014시즌 포스트시즌 포인트도 걸려있다. 우승팀에게는 40포인트가, 준우승팀에게는 10포인가 주어질 예정으로 SK텔레콤이 우승할 경우 101포인트(시즌 포인트 61, 우승 포인트 40)를 달성해 91포인트에 그친 KT(시즌 포인트 81, 준우승 포인트 10)를 넘어설 수 있다.

한 e스포츠 관계자는 첫 라운드 결승에서 스타2 최고의 라이벌, KT와 SK텔레콤이 만났다며 두 팀의 승부는 쉽게 예상하기 힘들다. 전략적인 변수를 이겨내는 팀이 결국 우승을 차지할 것이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