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단종 없다…애플 신제품 준비중"

일반입력 :2014/02/03 10:09    수정: 2014/02/03 10:31

이재구 기자

애플은 아이팟이 극도로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단종시키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전혀 새로운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나인투파이브맥은 31일(현지시간) 최근 여러 매체가 애플의 아이팟 단종을 기정사실화했지만 애플은 오히려 여러 명의 새로운 아이팟매니저를 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허핑턴포스트, 버지, 매셔블 등의 매체는 지난 해 4분기 애플 실적이 발표된 28일 이후 잇따라 “아이팟은 죽었다” “아이팟시대는 끝났다” “아이팟이여, 편히 쉬소서(R.I.P.)...” 등의 표현으로 아이팟 단종을 기정 사실화한 바 있다. 하지만 애플은 30일 자사 웹사이트에 '신제품운영프로그램매니저-아이팟(New Product Operations Program Manager - iPod)'이란 제목으로 여러 명의 매니저를 구하는 구인광고를 올렸다.

이들의 임무는 주문자상표생산업체(OEM), 제조업체, 공급자와 함께 일하면서 아이팟 제품을 관리 출시하고 신제품을 소개하는 것이다.

애플은 광고에서 “신제품소개작업프로그램매니저((NPI OPM)는 애플의 제품을 적시에, 뛰어난 품질과 최고의 고객 접근성을 갖춘 가격으로...전체적으로는 언급된 일정, 가격, 고객경험 목표치에 맞춤으로써 규정된 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해야 한다...적기 부품공급, 품질, 적절한 비용의 제품공급을 위한 관리를 해야 한다. 제품생산, 테스트, 공급망 반응에 영향을 미치기....” 등의 업무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이런 구인 내용은 애플의 차기 아이팟에 커다란 변화가 올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애플의 신규 채용 대상에는 신제품으로 이어지는 툴링(Tooling) 및 신소재/공정 구성을 위한 플라스틱툴링 엔지니어 프로그램 매니저도 포함돼 있다. 이는 아이팟, 아이폰 및 맥사업부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모집 내용이다. 애플이 아이폰5C스타일의 저가폰을 만들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한편 28일 발표된 지난해 4분기(애플 회계년도1분기) 결산결과 아이팟 판매량은 전년도 동기의 절반 수준인 600만여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팟이 퇴조하는 사업이라고 인정했다. 언론들은 이를 바탕으로 잇따라 아이팟이 죽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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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플은 30일 구인광고를 통해 적어도 하나 이상의 새로운 아이팟제품을 내놓으려고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애플이 이처럼 대대적으로 아이팟 제조관련 책임자를 찾는 것은 차기 아이팟의 대대적 변화를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10년에 나온 4세대 아이팟터치는 1년후 작은 기능 및 컬러변화로 이어졌다. 지난 2012년에 등장한 5세대아이팟터치에서도, 2013년 스페이스그레이 제품에서도 지속적인 기능개선 작업들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