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설연휴 트래픽 폭증 대비 ‘비상’

기지국 점검-용량 증설…24시간 모니터링

일반입력 :2014/01/29 08:24    수정: 2014/01/29 08:26

정윤희 기자

설 연휴가 코앞이다. 명절을 맞아 가족, 친지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설 연휴를 맞아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면서 귀향 행렬뿐만 아니라 통신 트래픽 쏠림 현상도 심화될 전망이다.

이동통신사들은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각지의 기지국을 점검하고 네트워크시스템을 증설하며 특별 소통 대책을 마련했다. 이통사들은 연휴 시작 전날인 29일 전국 트래픽이 평상시 대비 17% 증가하고, 고속도로 주변 등 상습정체구간에서는 국지적으로 최대 300%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특별소통 및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5일간 특별소통 상황실을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명절 안부 문자로 위장한 스미싱 메시지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감시 체계를 강화하며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명절 안부 문자로 위장한 스미싱 메시지를 감지 즉시 차단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문자메시지 패턴으로 스미싱 여부를 판단하는 스마트 아이(Smart-Eye) 시스템을 통해 스미싱 문자를 신속히 탐지, 고객을 보호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설 연휴에 하루 60~70종의 스미싱 문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T가드 등 백신으로 악성URL 및 앱 설치 여부를 자주 검사하고, 지인 번호로 온 설 안부 문자라도 인터넷 주소 클릭 시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800여명을 투입해 전국 주요 고속도로/국도, 공원묘지, 대형마트, 터미널 등 총 1만여 국소를 특별 관리한다. 과다 트래픽 발생 예상 지점의 시스템 용량을 평시 대비 최대 3배 추가 증설하고, 고속도로 나들목, 분기점 및 주요 휴게소 등에는 이동기지국을 배치하는 등 트래픽 분산도 병행한다.

SK텔레콤은 설 연휴 기간 동안 최대 트래픽 발생 시간은 29일 오후 18~19시와 설 당일인 31일 오후 3~4시 사이로 예측했다. 전국적으로 음성 이용량은 평시 대비 11%, 문자는 33%, 무선데이터는 17%, T맵은 13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KT도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6일간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연휴기간 시설 고장이나 정전, 폭설로 인해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신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긴급복구체계 확보와 비상근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 기간 동안 유무선 네트워크 24시간 망관제 및 운용인력 일평균 560여명이 비상 근무하고 공급사 전문가들이 자택에 비상대기토록 했다. 주야간 작업금지를 통해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하고 통화량 집중지역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원활한 호소통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통화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속도로/국도, 역사, 공항, 터미널 등 총 1천964개소에 전용회선 증설 및 기지국 통화채널을 증설했다. 정전 등 긴급 장애를 대비해 비상발전차 55대, 비상 발전기(이동용) 814대 등을 확보하고 긴급 투입 대기토록 했다.

KT는 “데이터 트래픽 급증을 대비해 데이터 장비를 집중 점검했고 다중화 경로를 확보했다”며 “문제 발생시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상암사옥에 종합상황실을 개소하고 24시간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한다.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를 설 연휴 통화량 소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네트워크 사전 점검 및 최적화를 실시하고 현장요원을 증원했다.

이미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나들목 등 교통 체증으로 통화량 급증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 지난해 통화량 추이를 분석해 통화채널카드를 추가 증설했다. 이동기지국 장비의 비상운영대기도 완료한 상태다.

관련기사

또 명절 특성상 특정지역의 통화량 증가로 인한 통화품질 저하 및 장애 발생에 대비해 중요 거점지역에 평상시의 2배 수준의 현장요원을 증원했다. 지방의 통화량 증가에 대비해 주요 기지국의 가용 용량도 증대했다.

LG유플러스는 “설 연휴에 몰리는 귀향객에게 원활한 통화품질을 제공하고 교통 체증 등 유사시의 통화량 폭증에도 대비해 고객 편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