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창조경제 전진기지”…미래부, 혁신추진

일반입력 :2014/01/13 12:19

정윤희 기자

공과대학이 창의적 신기술과 핵심 인재 공급원이 되도록 혁신적 개혁을 추진키 위한 논의가 본격화 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산업계, 학계, 연구계 대표 및 미래부, 교육부, 산업부 실장급으로 ‘공과대학 혁신 위원회‘를 구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위원회 출범식은 오는 14일 오후 3시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관에서 열린다.

미래부는 최근 10년간 공과대학이 SCI 논문 등 연구 실적측면에서 많은 성장을 해왔으나 이제는 창조경제를 이끌어 나가기 위한 보다 실용적이고 질적인 성장을 추구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 공과대학의 문제점으로는 재정지원이나 평가 등이 논문 숫자 등 양적 지표에 집중돼있는 시스템을 꼽았다. 공과대학 혁신위원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그동안 산업계 및 사회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집중 검토할 계획이다. 예컨대 ▲공대 교수들이 산업 응용 또는 실질적 경제효과 창출의 실용적 연구보다는 SCI논문 등 이론위주의 연구에만 치중, 공과대학에 대한 산업계 신뢰와 산학협동 활동 저조 ▲공대 수업에서 전공필수의 비중이 낮고, 학생들이 강의와 연구참여를 통해 습득하는 지식은 이론위주로 흘러 흥미 저하 등이다.

또 ▲산업계는 통합적 사고와 융합지식, 현장 적응능력 등의 부족을 이유로 공과대학 배출인력에 대한 불만 제기 ▲대학이 보유한 기술과 창의력이 창업 또는 기업이전으로 이어지지 못함에 따라 R&D투자 대비 기술사업화 실적 부족, 산업계 경험자의 교원 활용률 저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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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는 대학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사업, 대학의 교수 평가, 법적․제도적 측면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현장의견을 수렴해 혁신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위원장은 이준식 서울대 연구부총장이 담당하며, 총 20명 규모로 기업 대표․공학교육 관련 대표 단체․대학 산학협력단장 등이 민간위원으로 참여한다. 미래부․교육부․산업부는 정부위원으로 참여한다.

박항식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공과대학이 실질적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신기술과 창의적 인재의 공급원이 되도록 위상과 역할이 재정립되고, 이론위주의 연구와 교육에서 벗어나 창조경제 활성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