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특허괴물’에 시달린 순위 5위

미 이통사가 뜨는(?) 공격 표적, LG전자는 14위

일반입력 :2014/01/13 09:48    수정: 2014/01/13 09:55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상대로 한 특허괴물의 공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특허괴물에게 소송을 많이 당하는 순위 3위에서 5위로 내려왔다.

이는 특허괴물들이 덩치를 키운 미국 이동통신사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로 표적을 옮겨가는 추세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미 특허조사회사 ‘페이턴트 프리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특허관리전문회사(NPE)로부터 지난해 38건의 소송을 당했다. 이는 글로벌 주요 기업 가운데 5순위며, 지난 2012년 3위(37건) 당시보다 두 단꼐 떨어졌다.

LG전자의 순위는 2012년 5위에서 지난해 14위로 대폭 떨어졌지만 피소 건수가 25건에서 27건으로 두 건 늘었다.

같은 기간 애플의 순위도 1위(44건)에서 공동 2위(42건)로 소폭 내려갔고, 구글은 공동 2위에 올랐다.

NPE는 각국의 특허를 사들이고 나서 특허 침해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거나 로열티를 받아 수익을 올리는 기업이다. 인터디지털, 램버스 등의 NPE는 한국에서 매년 상당한 액수의 로열티를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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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는 미국 이동통신사들을 집중 공격하는 모습인데 지난해 AT&T는 51건의 소송을 당해 1위에 올랐다. 2012년 피소 건수(24건)를 두 배 이상 넘어선 것이다.

버라이즌은 애플, 구글과 함께 피소 건수 공동 2위에 올랐다. 피소 건수는 2012년 25건에서 작년 42건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