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앱차트]거세진 외산 iOS 게임 공세

일반입력 :2013/12/29 14:52    수정: 2013/12/29 23:13

외산 모바일 게임의 공세가 시작됐다. 국경이 없는 모바일 앱 생태계에서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다만 시기적인 점으로 미뤄볼 수 있다. 국내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게임 시장의 성수기라면, 서구권 국가는 연말 시즌이 게임 성수기다. 그 영향이 그대로 나타났다고 풀이할 수 있다.

지난주 애플의 국내 앱스토어 앱 다운로드 집계에 따르면 대작 게임이 속속 눈에 띈다. 신작이지만, 전작부터 명성을 떨쳤던 글로벌 게임사의 대작들이다. 신작 출시와 함께 가격 낮추기 경쟁도 보인다.

인피니티블레이드3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발표 때마다 부각되는 게임으로 에픽게임스의 언리얼엔진의 시연 앱이라 할 수 있다. 이 게임은 가격 할인 공세를 펼쳐 유료 아이폰 앱 1위를 차지했다.

파이널판타지는 두말할 나위가 없는 고전 인기작이다. 콘솔에서 맹위를 떨쳤던 이 게임은 모바일 앱으로 구현될 때마다 큰 인기를 얻는다.

해프브릭스튜디오는 모바일 게임 강자로 떠오르는 회사다.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앱스토어 피쳐드 앱으로 종종 등장한다. 국내 게임 개발자들이 참고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다른 외산 게임보다 현지화에 집중한 노력이 드러난다는 평이 줄을 잇는다.

유료 앱 외에 무료앱에선 앵그리버드 시리즈가 평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폰 게임 최고 맏형이라도 해도 될 게임이다. 신작이 전작 인기까지 끌어올린 점이 눈길을 끈다.

무료 아이패드 앱 다운로드 부문에선 아이패드미니레티나와 아이패드에어 국내 출시 현상에 따른 결과가 주목된다.

인피니티블레이드3가 1위를, 백패커의 굿슬립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2일까지 집계된 앱차트라 크리스마스 배경화면 만들기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IBK기업은행이 모바일뱅킹 앱이 깜짝 1위를 차지했다. 연속 1위를 차지하던 다음웹툰은 9위로 떨어졌다. 앵그리버드는 전작을 3위로 끌어올리는 놀라운 힘을 발휘했다.

이제는 한지붕 가족이 된 게임빌과 컴투스이 상위권을 차지한 점도 흥미롭다. 돌아온액션퍼즐패밀리는 수주째 앱차트 상위권을 지키며 저력을 보이고 있다. 게임빌의 간판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인 제노니아 시리즈가 카카오 게임하기를 만나 2위까지 치고 올랐다.

95% 할인공세를 이어가던 폴라리스오피스의 장기집권이 끝나자 AVPlayer가 유료 아이패드앱 1위를 차지했다. 동시에 nPlayer도 3위까지 올랐다. 이 역시 아이패드 국내 출시 효과로 보인다. 즉 아이패드 이용자에게 필수 앱이란 뜻이다.

앵그리버드 시리즈가 1, 2위를 차지했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는 표현이 적절해 보인다. 수많은 인기 게임들이 나와도 원조 인기 iOS 게임의 저력은 앱차트를 정복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보다 눈에 띄는 점들은 거라지밴드, 유튜브, 네이버, 아이튠스U, 팟캐스트, 네이버 N드라이브의 다운로드 차트 재진입이다. 이 차트가 집계되는 기간 국내에선 아이패드가 새롭게 출시됐다. 새로 아이패드를 장만한 이들이 어떤 앱을 구입했는지 눈여겨 볼만한 결과다.

풀네트워크 시스템의 실시간 플레이와 액션

제노니아 온라인 for Kakao

국가대표급 모바일 게임이다. 국내서 1천만, 전세계 4천만 이용자를 확보한 게임 IP(지적재산권) 시리즈가 카카오톡을 만나 최신작으로 다시 등장했다.

RPG 장르 게임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대중성이 높은 편은 아니다. 애니팡이나 캔디크러시사가와 같은 퍼즐류 게임과 런닝 어드벤처 장르가 남녀노소를 모두 아우른다. 하지만 ‘제조니아온라인 for Kakao’는 그런 분위기를 거스르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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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에 따르면 사전 예약에만 10만명 이상이 몰렸다고 한다. 주간 집계에선 다운로드 2위로 기록됐지만, 앱스토어 1위까지도 올랐다. 앱을 설치했다 바로 지우지 않고 다시 게임을 즐기는 재방문율도 높은 편이라고 한다. 출시 초반 동시접속자 수는 1만5천에 이른다고 한다. 출시 직후 콘텐츠 업데이트와 대규모 마케팅도 마련됐다고 한다. 반짝 인기는 아닐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다.

게임 자체는 명성이 자자하다. 기존 제노니아 시리즈가 혼자서 즐기는 싱글플레이 중심이라면, 신작은 네트워크 게임으로 새로 태어났다. 실시간 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묘미를 느낄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