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실제 모델 ‘델 월드’ 깜짝 등장

일반입력 :2013/12/14 11:47    수정: 2013/12/14 12:26

김태정 기자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델 월드에 깜짝 등장했다.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업 컨퍼런스 ‘델(DELL) 월드 2013’에 자사 테슬라 전기차 ‘모델S’를 타고 나왔다.

행사 주최인 델 측은 머스크의 등장을 사전에 예고하지 않았다. 붉은색 모델S를 탄 머스크가 무대에 나오자 관중들은 환호했다. 머스크는 지난 2008년 말의 얘기를 꺼냈다. 파산 신고 직전에 기사회생한 스토리다.

그는 “2008년 크리스마스 이브 오후 6시에 간신히 펀딩을 받았다”며 “펀딩이 없었다면 며칠 뒤 파산 신고를 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독한 파산 위기 가운데 비전과 목표를 잃지 않았다”며 “사람들의 그릇은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크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오로지 시도(try)만이 혁신의 비결”이라며 “내가 오늘 어떤 시도를 했는지 돌아보라”고 주문했다.

기술 진보에 대해서는 “인터넷이 경제적 평등보다 더 강력한 정보의 평등을 이뤄냈다”며 “기술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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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 경영난에 빠졌던 델은 최근 상장폐지와 함께 새 출발을 알렸다. 머스크를 초청, 위기 극복 의지를 강조했다.

머스크는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의 실제 모델로 유명하며 전자결제업체 페이팔의 공동설립자다. 그는 현재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X와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이끌며 미 항공우주국(NASA)을 위한 신형 팰콘 로켓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에는 로켓을 쏘아 올려 우주정거장으로 물자 수송에 성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