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도 미래부 방송계획 반발 “8VSB 반대”

일반입력 :2013/12/04 15:23

지상파에 이어 IPTV 업계도 미래창조과학부의 ‘방송산업발전 종합계획’에 반기를 들었다. 유료방송에 치중됐다는 지적이 쏠리는 가운데 이례적인 현상으로도 보인다. 방송 플랫폼에 따라 이해관계가 엇갈린 결과로 케이블TV 업계를 견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IPTV 협회인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KoDiMA)는 미래부가 유료방송 디지털전환 촉진을 위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8레벨 잔류 측파대(8VSB) 전송방식 허용을 검토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IPTV 업계는 “SO의 8VSB 허용은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에 역행한다”며 “방송 콘텐츠 불법사용 확대에 따른 콘텐츠 시장 피해, 유료방송 시장의 저가화 고착, 채널 수 감소로 인한 아날로그 TV 시청자의 시청권 제한 등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8VSB 전송은 단방향 실시간방송만 제공 가능한 상황으로 구 방송위원회가 사업자와 합의한 정책에 반한다는 논리를 들었다.

또 8VSB전송은 쾀(QAM, 직교진폭변조) 전송과 달리 콘텐츠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없어 누구든지 손쉽게 콘텐츠의 불법 이용이 가능하다고 꼬집었다.

디지털 전환이 미진한 일부 SO의 디지털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8VSB 상품판매를 허용하는 것은 사업자간 가격경쟁으로 유료방송의 저가 고착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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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8VSB 전송은 아날로그TV를 보유한 가입자는 8VSB채널을 시청할 수 없기 때문에 채널 수 감소에 따른 시청권 제한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 관계자는 “유료방송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시청자 편익증진을 위해 회원사인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KT스카이라이프와 뜻을 모아 SO의 8VSB 전송방식 허용에 대해 공동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