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키보드 등장 "날 위해 노래해줘"

일반입력 :2013/11/05 09:03    수정: 2013/11/05 09:06

이재운 기자

건반을 누르면 이에 맞춰 노래해주는 키보드가 등장했다. 노래하는 로봇 개념의 ‘보컬로이드(Vocaloid)’ 기술이 적용돼 미리 설정한 가사에 맞춰 연주하는 대로 곡을 불러준다.

5일 일본 IT전문매체 IT미디어는 ‘노래 키보드’라는 제품을 소개했다.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메이커페어 도쿄 2013에서 선보인 이 제품은 스타일러스펜을 이용해 키보드 건반을 누르면 음계에 맞춰 여성 보컬의 목소리가 재생된다.

가사를 미리 설정해두면 그 가사를 해당 음계에 맞춰 부르기도 한다. 전시된 제품은 인쇄회로기판(PCB)이 노출된 시제품 형태로 관람객들이 스타일러스펜을 이용해 음계를 누르자 ‘도, 레, 미’ 등 해당 음계를 여성 목소리로 불러 탄성을 자아냈다.제품은 거의 완성 단계로 외관 케이스 디자인만 남은 상태다. 이 프로젝트에는 음악가와 수제 악기 제작자, 과학 잡지 편집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미 일본에서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SX-150을 제작해 인기를 끌었으며, 그 후속작 개념으로 노래 키보드를 만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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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는 지난해 4월 야마하가 보컬로이드 키보드 시제품을 출시했고 이날 소개된 노래 키보드에도 야마하의 NSX-1 칩이 탑재됐다. 야마하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은 가격을 낮춰 곧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