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분실 스마트폰 유심 빼도 찾는다

일반입력 :2013/11/04 09:08    수정: 2013/11/04 09:46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때 간편하게 휴대폰을 잠그고, 현재 위치를 알아보며, 스마트폰에 담긴 각종 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분실폰 찾기 플러스’ 서비스를 4일 출시했다.

기존 ‘분실폰 찾기’ 서비스를 강화한 것으로 팬택 ‘시크릿노트’를 시작으로 향후 SK텔레콤이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다.

분실폰 찾기 플러스가 적용된 단말기는 유심(USIM) 칩을 빼도 인터넷만 연결되면 원격으로 스마트폰을 잠글 수 있다. 단말 설정이 ‘데이터 사용 안함’으로 되어 있고 와이파이가 꺼져 있더라도, 자동으로 데이터와 인터넷에 접속된다. 다른 유십칩을 끼더라도 인터넷에 접속되는 순간 잠금 설정이 된다.

일단 잠금에 성공하면 공장 초기화를 하더라도 풀리지 않는다. 이는 분실폰 찾기 플러스가 기존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분실 대비 서비스와 달리 이통사 네트워크와 단말 자체 프로그램 연계를 통해 구현되기 때문이다.

단말을 잠그면, 주인의 비상 연락처로 전화가 연결되는 ‘휴대폰 주인에게 연락하기’ 버튼과 ‘긴급전화’ 버튼만 표시된다. 이밖에 모든 기능은 이용할 수 없다. 와이파이 접속과 USB 연결도 차단된다.

분실한 스마트폰 화면에 ‘돌려주시면 후사하겠습니다’, ‘ㅇㅇㅇ에 맡겨 주세요’와 같은 문구를 실시간으로 표시할 수도 있다.

분실 전에 미리 서비스에 가입하고 본인인증을 해 두면, 습득자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을 경우 온라인 T월드에서 직접 분실 휴대폰의 위치를 추적할 수도 있다.

이 서비스는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한 위치 측위 기술을 적용해 인근 기지국, 와이파이, GPS 정보를 종합해 위치를 계산한뒤 구글 맵으로 보여준다. 배터리가 5%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위치를 시스템에 전송하며, 해외로 반출된 경우에도 GPS를 바탕으로 어떤 나라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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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보호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내장메모리, 내외장 SD 카드 등에 저장된 사진, 동영상, 문자, 전화번호부, 설치 앱 등을 한 번에 삭제할 수 있다.

위의석 SK텔레콤 상품기획단장은 “최근 분실 휴대폰을 이용한 각종 범죄와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분실폰 찾기 플러스’ 서비스가 고객들의 개인정보 보호 및 손해 방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T백신, 분실폰 찾기 플러스 등에 이은 휴대폰 안심 관리 서비스를 앞으로도 지속 출시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