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돌려주는 훈훈한 방법, 인스타그램

일반입력 :2013/08/24 09:02

이재운 기자

스마트폰 관련 강력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미국에서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습득한 스마트폰을 돌려준 훈훈한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허핑턴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길에서 습득한 스마트폰을 처분하지 않고 설치된 인스타그램 앱을 이용해 자신들의 연락처를 남긴 ‘기특한 소년들’을 소개했다.

약 2주 전 친구와 함께 자전거를 타기 위해 나선 디자이너 킴치 호는 도착지에 이르러서야 자신의 자전거 뒤에 매달아 둔 가방이 통째로 없어진 것을 깨달았다. 그 가방에는 친구의 스마트폰을 비롯한 두 사람의 소지품이 들어있었다.최근 스마트폰을 훔치는 범죄가 잦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를 다시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 호와 친구는 잃어버린 스마트폰 찾기를 단념했다. 그러나 며칠 후 잃어버린 스마트폰을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다.

인스타그램은 사진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최근 거액에 페이스북에 인수되며 화제가 된 서비스다. 제품을 잃어버린 후 며칠 뒤에 호의 자매가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친구 이름(snipes28)으로 올라온 동영상 메시지를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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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스마트)폰을 발견했어요(We found your phone)”라고 외치는 세 명의 소년들은 호와 친구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쳐 온 마을에 사는 이들로, 스케이트보드를 즐겨타는 그들은 자신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노는 장면과 함께 “지금 (당신의) 전화기로 전화를 걸어달라”고 말하며 영상을 마쳤다.

호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일화를 소개하며 “그들이 (친구의) 스마트폰을 되팔아 더 나은 스케이트보드를 장만할 수도 있었으나 그러지 않았다”며 소년들이 기특함을 칭찬하면서 글을 맺었다. 최근 미국 사회에서 ‘애플피킹’과 같은 스마트폰 관련 강력 범죄가 사회 문제로 부각된 상황에서 전해진 이 미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흐뭇한 웃음을 짓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