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Q 화재 딛고 최대 실적 경신

일반입력 :2013/10/29 09:01    수정: 2013/10/29 09:10

정현정 기자

SK하이닉스가 3분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 영업이익을 경신하며 호조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 D램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우시 공장 화재로 인한 출하량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D램 가격 상승, 모바일 D램, 낸드플래시 출하량 증가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9일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는 3분기 매출액 4조840억원, 영업이익 1조1천640억원을 기록해 지난 2분기에 이어 최고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9%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도 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 상승했다. 전년동기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속적인 D램 가격 상승과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낸드플래시 출하량 증가로 인해 사상 최초로 4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도 수요 증가에 의한 우호적인 시장환경에 따른 매출 증가와 함께 미세공정 전환, 수율 개선을 바탕으로 1조1천640억 원(영업이익률 29%)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영업외비용 반영 등에 따라 9천58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5% 상승했으나 출하량은 2% 감소했다.

평균판매가격은 PC·서버용 D램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세와 모바일 D램 비중의 증가 등으로 상승했지만, 중국 우시 공장의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로 계획 대비 적은 판매량을 기록, 출하량은 다소 감소했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가격은 6% 하락했지만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수요가 안정적으로 성장해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D램 시장에 대해서는 투인원(2-in-1) PC, 서버 시스템당 D램 채용량 증가로 PC 및 서버 D램 수요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게임 콘솔의 신제품 출시로 그래픽 D램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모바일 D램은 고사양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중국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하지만, 여전히 수요 성장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기사

낸드플래시의 경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확대와 신규 모바일 제품의 판매 상황에 따라 수요가 좌우될 것으로 보이지만 SK하이닉스가 D램 생산에 낸드플래시 장비를 일부 활용하면서 낸드플래시의 공급이 감소해 전체 시장의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20나노 중반급 D램, 10나노급 낸드플래시의 개발을 차질 없이 완료한 후 본격적으로 양산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