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소년 해커, 정부 사이트 털다 덜미

일반입력 :2013/10/28 10:03    수정: 2013/10/28 10:30

손경호 기자

어나니머스로 활동하고 있는 12살 소년 해커가 정부사이트, 경찰 웹사이트 등을 해킹하다 덜미를 잡혔다.

26일(현지시간) 토론토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소년은 지난해 해당 웹사이트들을 공격해 얻은 정보를 다른 어나니머스 소속 해커들에게 넘기는 대가로 비디오 게임을 받았다.

이 소년은 몬트리올 경찰, 퀘백 공공보건소, 칠레 정부 웹사이트를 해킹했고, 정보를 빼냈다. 그가 시도한 공격은 트래픽 장애를 유발해 서버 다운으로 이어졌다. 소년 해커는 대상 사이트 메인화면을 마음대로 바꾸는 디페이스를 시도했고, 사용자 정보에까지 접근할 수 있었다.현지 법원에 따르면 소년 해커는 공격을 위해 PC 3대를 동시에 활용했다. 한 대는 웹사이트와 서버에 들어가 서비스 거부(DoS) 공격을 시도하기 위한 것이다. 다른 한 대는 정보나 홈페이지를 바꾸기 위한 것이다. 세번째 PC는 보안취약점을 노려 데이터베이스 서버에 접속하기 위한 것이었다.

소년 해커는 다른 해커들에게 해킹은 쉽지만 그 사이트에 너무 자주 들어가면 해당 웹사이트 운영자들이 추적할 것이다는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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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은 소년 해커로 인해 6만달러(약6천371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다음달에 형량을 정할 계획이다.

캐나다에서는 지난 2000년에도 15살짜리 소년 해커가 '마피아보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17억달러(약1조8천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힌 바 있다. 마피아보이는 8개월간 소년원 구금처분을 받았고, 사이버 보안 관련 직업을 제안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