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반저작권 운동 벌이다 대배심 기소

일반입력 :2013/10/05 13:59

손경호 기자

미국 연방 대배심은 금융기관, 무역그룹, 정부단체 등에 대한 온라인 공격을 감행한 어나니머스 관련 인물 13명이 기소됐다.

3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최근 공개된 28페이지에 달하는 기소장에는 반저작권 운동인 '오퍼레이션 페이백(Operation Payback)'을 수행하기 위해 보호된 컴퓨터에 의도적으로 손상을 입혔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어나니머스로 추정되는 이들은 지난 2010년 미국 내 토렌트 정보공유사이트인 '파이럿 베이(Pirate bay)' 사이트를 폐쇄한 것에 항의해 미국영화협회(MPAA), 미국음반산업협회(RIAA), 미국저작권사무소 사이트에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감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공격 캠페인은 이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비자, 마스터카드 등 신용카드 제조사들로까지 번졌다. 이들이 폭로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기금을 모으기 위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선언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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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사용된 공격수법은 웹사이트에 대량의 인터넷 트래픽을 흘려보내 접속을 마비시키는 전형적인 DDoS 공격이다.

당시 어나니머스 해커들은 웹게시판에 미국 영화산업에 막대한 로비를 하고 있는 MPAA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다며 공격용 툴과 사용법을 다운로드 받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