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스마트폰-태블릿 6종 '융단폭격'

일반입력 :2013/10/22 18:00    수정: 2013/10/22 19:27

정현정 기자

노키아가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 이후 처음으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피처폰부터 스마트폰, 태블릿에 이르는 6종의 신제품을 쏟아냈다.

노키아는 22일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노키아월드'에서 새 '루미아' 시리즈 스마트폰과 피처폰 '아샤' 시리즈, 첫 윈도 기반 태블릿 등 6종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미국에서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가 있는 날로 양사의 제품 전략에 관심이 모아졌다.

노키아가 이날 발표한 제품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첫 루미아 시리즈 패블릿 '루미아1520'이다. 이 제품은 루미아 시리즈 스마트폰 중 가장 큰 6인치 대화면에 처음으로 1920X1080 해상도의 풀H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또 윈도폰8의 GDR3 업데이트 버전이 처음으로 제공된 패블릿이기도 하다.

루미아1520은 2천만화소 후면카메라, 광학식손떨림보정(OIS), 새로운 '노키아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으로 카메라 기능을 강조했다. 이밖에 스냅드래곤800 프로세서, 32GB 내장메모리, 3천4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제품 가격은 749달러로 홍콩, 싱가포르, 미국, 중국, 프랑스, 독일, 영국 등 국가에서 출시가 예정됐다.

루미아1320은 보급형 시장을 노린 제품으로 앞서 출시된 루미아625와 닮은 꼴이다. 500만화소 카메라, 듀얼코어 프로세서, 6인치 1280X72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가격은 339달러로 중국 시장에 먼저 출시되며 이후 아시아와 유럽, 인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노키아의 첫번째 태블릿 '루미아2520'의 실체도 공개됐다. 루미아2520은 10인치 크기에 유니바디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베젤을 최소화해 얇고 가볍게 만들었다. 루미아1520과 루미아1020와 유사한 카메라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하드웨어 사양은 670만화소 후면카메라, 200만화소 전면카메라, 윈도RT 운영체제(OS)를 탑재했으며 고릴라글래스2를 채택해 내구성을 높이고 LTE 통신망을 지원한다. 또 지도에서 특정 위치를 클릭하면 해당 위치에서 촬영한 사진을 모아 보여주는 '스토리텔러' 애플리케이션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499달러로 올 연말 미국과 영국 시장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레드 등 세 가지다. 키보드는 149달러에 별도로 판매된다.

이와 함께 피처폰인 아샤500, 아샤502, 아시아503 등 아샤 시리즈 3종의 신제품도 공개했다. 플라스틱 소재 외관에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특징을 살렸다.

아샤502와 아샤503은 5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화면을 위쪽으로 쓸어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으며 길게 누르면 플래시와 화이트밸런스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피처폰이지만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인 왓츠앱을 기본으로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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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앱 애플리케이션은 내달부터 아샤 시리즈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앞서 출시된 501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제품 가격은 아샤503과 아샤502가 각각 99달러와 89달러로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중동 지역에 출시된다. 아샤503은 3G 통신망을 지원한다. 함께 공개된 아샤500은 69달러 초저가 제품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동 지역에 출시될 예정이다.

스테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이 자리에서 노키아 혁신의 차세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면서 이미징 분야에서 우리의 리더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