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기사회생…“콘텐츠의 힘”

일반입력 :2013/10/13 08:34    수정: 2013/10/13 17:15

'PS4', 'X박스원' 등 차세대 게임기 경쟁에서 밀려나 있던 닌텐도의 인기가 기대를 모으던 신작 타이틀 출시로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특히 국내에서의 닌텐도 인기는 다음 달 열리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3’ 기간까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전세계 동시에 발매된 ‘포켓몬스터X·Y’를 구매하려는 이용자들이 넘쳐났다. 상당수 게임 매장 앞은 ‘포켓몬스터X·Y’를 조금이라도 빨리 구매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출시 초기라 아직 정확한 판매량 공개는 없었지만, 이 작품은 지난 8월 일본에서 실시된 예약 판매 당시 단 이틀 만에 26만 개 판매고를 올렸다. 또 이 시리즈는 올 3월말 기준 전세계에서 약 1억7천200만개 이상, 국내에서 약 160만 개 이상 판매량을 기록할 만큼 초대작으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이번 포켓몬스터X·Y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매우 크다.

또한 영국 닌텐도가 해외 한 매체에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주 영국에서 ‘위유’(Wii U) 판매량은 무려 685% 증가했다. 이유는 ‘젤다의 전설: 바람의 택트 HD' 출시와 대대적인 위유 캠페인 때문이다. 이로써 위유는 지난 주 전체 게임기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위유는 약 9개월 간 실적 부진에 허덕여 왔다. 이에 대해 닌텐도 측은 위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부족과 소프트웨어 수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닌텐도 측은 대대적인 캠페인을 실시, 새로운 젤다 하드웨어 동봉판 판매와 본체 가격을 약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어제 국내에서도 출시된 포켓몬스터X와 포켓몬스터Y는 닌텐도 3DS로 처음 등장하는 포켓몬스터 시리즈 최신작이다. 모든 포켓몬이 3D로 표현되며 스토리와 포켓몬의 종류, 배틀 방법, 게임 시스템 등 모든 것이 새로워졌다.

포켓몬스터 X·Y에서는 전작에 없었던 다양하고 새로운 포켓몬을 만날 수 있다. 페어리타입의 포켓몬이 등장하면서 배틀의 상성 관계가 완전히 새로워져, 모든 플레이어가 같은 시작점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1마리로 여러 마리의 포켓몬과 동시에 배틀하는 ‘무리배틀’과 공중전을 펼치는 ‘스카이배틀’ 등 새로운 방법의 배틀을 맛볼 수 있다. 배틀 중 진화해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메가진화’도 경험할 수 있다.

이용자는 주인공의 성별뿐만 아니라 겉모습의 분위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옷과 모자, 신발, 액세서리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착용할 수 있다. 아울러 살롱에서 헤어스타일을 바꿀 수도 있다.

또한 닌텐도 3DS의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포켓몬과 함께 놀거나 포켓몬을 쓰다듬어 줄 수 있는 ‘포켓파를레’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외에도 새로운 포켓몬의 육성 방법인 ‘슈퍼트레’, 모험을 하면서 언제라도 다른 이용자와 연결돼 커뮤니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어 서치 시스템 등의 새로운 요소도 들어있다.

한편 한국닌텐도는 포켓몬스터X·Y 출시를 기념해 3DS 보상 판매를 지난 12일부터 시작했다. 기존 기기인 DSL 또는 DSi를 반납하면 3DS 구입 시 3만원을 할인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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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X·Y 출시와 3DS 보상판매로 국내에서도 닌텐도 제품과 타이틀의 인기가 되살아날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또 한국닌텐도가 오는 11월14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3’에 참가해 한글판 ‘몬스터헌터4’를 선보이기로 한 만큼 닌텐도 인기 행진은 올해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