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3DS’ 보상 판매, 득실 따져보니

일반입력 :2013/10/05 08:00    수정: 2013/10/05 08:30

한국닌텐도가 휴대용 게임기 ‘3DS’ 보상 판매를 예고하면서 기존 제품을 보유한 이용자들이 득과 실을 계산하며 고민에 빠졌다.

기존 기기를 보유하는 게 나을지, 아니면 보상금을 받고 새 기기로 갈아타는 게 더 현명한 선택일지를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한국닌텐도는 닌텐도 3DS 게임 ‘포켓몬스터 X’, ‘포켓몬스터 Y’ 출시를 맞아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닌텐도 3DS 본체 보상 판매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판 닌텐도 DS Lite(이하 DSL) 또는 닌텐도 DSi를 갖고 있는 고객은 본체를 판매점에 반납하면 ‘뉴 슈퍼 마리오브라더스2’가 내장된 닌텐도 3DS 본체 세트를 3만원 할인 받을 수 있다.

현재 뉴 슈퍼 마리오브라더스2 3DS 희망소비자가격은 16만원. 하지만 마트나 용산전자상가, 국제전자센터 등에서 이 기기의 실질적인 판매금액은 이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현금 최저가 14만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결국 이번 보상 판매는 어느 매장에서 구입하느냐가 중요하다. 정가에 판매하는 매장에서 보상금을 받고 구입할 경우 13만원에 3DS를 구입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터넷 최저가와 비교했을 경우 큰 차이가 없다.

반면 14만원에 판매하는 매장에서 기존 기기를 반납하고 보상 혜택을 받으면 11만원 가격으로 3DS 새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 가격 선에서 실질적인 매매가 이뤄진다면 많은 이용자들이 3DS로 갈아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모든 닌텐도 기기 취급 매장에서 보상 판매 캠페인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식 유통사를 통해 거래되는 곳에서만 보상 판매가 이뤄진다. 마트라도 보상 캠페인 대상이 아닐 수 있기 때문에 보상 판매를 기다리는 이용자들의 확인과 주의가 필요하다.

온라인 매장과 용산 국제전자센터 같은 게임 전문 오프라인 매장 역시 마찬가지다. 정식 유통사를 통하지 않는 매장의 경우 아예 보상 판매를 안 하거나 시장가보다 높은 16만원 정가에서 할인해주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자칫 헛걸음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닌텐도 측은 남은 시간 동안 보상 캠페인 대상 매장을 보다 명확히 선정하고 구체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최하 3만원 보상 판매가 이뤄지는 캠페인이고 매장에 따라 이벤트성 할인율이 더 적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즉 보상 판매 구매자들에게 확실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닌텐도 관계자는 “보상 판매 캠페인 매장은 정식 유통사와 거래하는 곳으로 한정될 것”이라며 “이번 보상 캠페인 할인폭은 크리스마스 시즌 등 역대 할인 이벤트 때와 비교해도 큰 혜택이 돌아가는 좋은 기회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보상 캠페인은 소비자들이 매장을 잘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기존 기기 활용 여부를 따져보고 할인 혜택을 보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그대로 보유하는 쪽이 값어치 있는 선택이 될지 꼼꼼히 계산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