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종편 2곳 재승인 탈락 가능”

일반입력 :2013/10/08 18:57    수정: 2013/10/09 01:25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이 내년 초 진행될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과정에서 TV조선, JTBC, 채널A, MBN 등 4곳 가운데 2곳 정도는 탈락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난달 방통위가 마련한 종편 재승인 심사안에 따르면 재승인 기준에 미달할 경우, 조건부 재승인이 아니라 재승인 거부까지 가능하다.

이경재 위원장은 8일 오후 방통위 기자단 간다회에서 “종편 4곳 중 재승인 심사과정에서 2곳 정도는 탈락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며 “반드시 탈락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엄격한 심사기준을 만들었고 탈락하는 종편이 나올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경재 위원장은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이 주최한 조찬 세미나에서도 평가는 심사위원이 맡지만 4곳 중 2곳은 재승인이 안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방통위는 현재 재심사에 필요한 사업계획서를 받고 있는 단계다. 재승인 심사안만 마련했을 뿐 심사위를 구성하지도 않았다. 이경재 위원장은 “심사 직전에 심사위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심사위원장을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할지 제 3의 인사로 할지도 결정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재승인 심사가 시작도 되지 않은 가운데 이처럼 탈락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일종의 경고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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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서 이경재 위원장은 종편이 출범한 이후 방송 콘텐츠 시장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종편의 보도, 토론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많다”며 “공정성 배점과 편성부분 배점을 늘린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 없던 (형식의 새로운) 프로그램도 있고 시청률이 오르는 것도 사실이지만, 토론 프로그램을 보면 우발적인 막말이나 품위를 손상시키는 사례가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