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빈틈 노린 웹게임, 인기도 ‘쏠쏠’

일반입력 :2013/09/30 11:52    수정: 2013/09/30 11:54

성장세가 주춤한 온라인게임 시장의 틈새를 노린 웹게임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근래에 오픈한 웹게임 중 꾸준한 인기를 보이는 작품은 간드로메다의 ‘웹삼국지2’와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의 ‘진격삼국’이다. 또 최근 오픈한 웹게임 중 게임업계에서 주목한 작품은 NHN엔터테인먼트 ‘드라켄상’과 에스지인터넷 ‘가덴히어로’ 등이다.

먼저 올 2월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웹삼국지2는 지난 27일에도 신규 서버 ‘문원’을 오픈하는 등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이에 앞서 PVP(이용자 간 대결) 및 대규모 공성전, 그리고 동맹시스템을 강화하고 신규 서비스 구궁시스템 등을 추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끊임없는 재미를 주고 있다.

여기에 게임 내 균형을 맞추고자 기존 서버를 통합하는 등 이용자들의 건의와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운영을 선보여 이용자들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웹삼국지2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국가패권전’ 콘텐츠다. 국가패권전은 웹삼국지2의 세계 이용자가 별도 글로벌 서버에서 실력을 겨루는 방식으로, 시범경기 본선전과 패권전이 지난 27일과 28일에 진행되기도 했다.

보통 웹게임의 수명이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인 것을 감안하면 웹삼국지2는 벌써 반년 넘게 이용자들이 유입되며 상대적으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는 꾸준한 업데이트와 가수 배다해와 김성면을 앞세운 스타 마케팅, 안정적인 운영 등 흥행요인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가 지난 달 22일 삼국지 소재의 웹게임 ‘진격삼국’을 오픈했다. 이 작품은 웹게임 ‘쾌걸삼국지’를 만든 개발사인 ‘아서’의 신작으로, 신선도와 쾌걸삼국지 등 기존 웹게임의 재미를 그대로 옮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육성과 전략, 액션 요소를 모두 갖춘 삼국지 소재의 완성형 웹게임이란 평가를 받았다.

진격삼국은 홍보 모델로도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개그콘서트 코너인 ‘뿜엔터테인먼트’에서 맹활약 중인 개그우먼 김지민을 발탁한 것. 하이원엔터는 김지민의 유행어를 활용해 “이 게임 제가할게요, 느낌 아니까” 등의 문구를 사용해 게임 팬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이후 추가 서버를 오픈하는 등 인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진격삼국의 인기는 신규 서버 오픈으로 이어졌다. 게임 오픈 하루 만에 ‘수춘’ 서버가 추가된 진격삼국은 연이어 ‘건업’ 서버를 또 다시 열어 몰려드는 이용자들을 수용했다.

최근 오픈한 웹게임 중 기대작인 드라켄상은 독일 빅포인트가 개발한 고품질 웹게임이다. 세계 2천만 이용자를 확보한 글로벌 히트작으로 자체엔진인 '네뷸라3'를 적용해 화려한 3D그래픽 등 우수한 게임성을 자랑한다.

드라켄상은 ▲26개의 맵과 10개의 던전 ▲최대 6대6까지 가능한 4종의 PvP 모드 ▲스펠위버·레인저·드래곤 나이트 등 3개 클래스를 통해 최고 45레벨까지의 방대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장비 업그레이드 시스템 개편으로 보유한 장비를 녹여 개조 포인트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튜토리얼의 스타트맵 개편으로 퀘스트 동기를 부여하는 등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드라켄상의 국내 성공을 위해 유료화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글로벌 서버 대비 ▲진실의 크리스탈 아이템 가격을 77% 하향하고, 게임 내 골드로도 구입 가능하게 했으며 ▲무료 인벤토리를 확대하는 등 최대 90% 낮은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게임머니(안데르만트)의 환율도 15% 정도 하향 책정했으며 ▲보석, 창고 등 핵심 아이템 등도 저렴한 가격정책을 구축했다.

에스지인터넷 역시 웰메이드 웹게임을 선보여 이용자들과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회사는 유니티 3D로 개발한 판타지 웹RPG 가덴히어로를 지난 25일 오픈했다.

가덴히어로는 삼국지류 웹게임에서 탈피,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3D 판타지 웹게임이다. 이 작품에는 지혜와 마법의 신 '오딘', 천둥의 신 '토르', 악의 신 '로키' 등을 비롯해 총 65종 이상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유럽형 웹게임 가덴히어로 초반 인기 역시 기대 이상 뜨겁다. 에스지인터넷은 지난 27일 신규 서버 ‘로키’를 추가해 넘쳐나는 이용자들을 각 서버에 분산시켰다. 또 오픈 첫날 성적을 조사해본 결과 1인 평균 플레이타임 400분 돌파, 여성회원 비율 약 35%가 집계돼 좋은 출발을 보였다.

관련기사

중국 메이저 게임사인 창유에서 개발한 가덴히어로는 북유럽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캐릭터 및 무기 육성 위주의 RPG에허 한 단계 더 나아가 길드원 간의 커뮤니티를 중시한 ‘시크릿 길드 영지’ 등이 주요 재미요소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많은 투자금액과 오랜 개발 기간이 필요한 온라인 게임 개발이 예전보다 줄면서 이를 대체할 목적의 웹게임이 시장에서 늘고 있다”며 “바쁜 현대인들의 입맛과 눈높이에 맞춘 현지화 전략, 그리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 능력이 겹쳐지면서 괜찮은 성적을 내는 웹게임들이 하나 둘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