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의 무한 진화 "스마트폰 조종·오픈소스"

일반입력 :2013/09/02 09:05    수정: 2013/09/02 09:44

이재운 기자

무인비행기(UAV) 드론의 진화가 날로 거듭되고 있다. 오픈소스 운영이 가능한 형태가 등장하는가하면, 스마트폰으로 조종하는 드론까지 등장했다. 소셜펀딩을 바탕으로 드론의 영역은 계속 확장되고 있다.

2일 외신들에 따르면 소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두 종류의 드론 개발 프로젝트가 각각 인기를 끌고 있다. 둘 다 상당한 투자금을 모금하며 순항하고 있는 상태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조종하는 헬리콥터형 드론 프로젝트 ‘헥스(Hex)’는 2일 오전 현재 킥스타터에서 당초 목표액인 1만달러(1천109만원)를 훨씬 초과한 16만9천달러(1억8천700만원)를 모금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3D 프린터로 제작된 이 헬리콥터는 저전력 솔루션인 블루투스4.0을 적용했고 실시간 촬영 영상 공유가 가능하다. 적용된 비행컨트롤시스템은 비행 중에 자동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이를 피하거나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등 스스로 안정성을 제공한다는 것이 개발진의 설명이다.

또 다른 인기 프로젝트인 프로그래머블 형태의 드론 ‘스피리(Spiri)’는 다목적으로 활용가능한 드론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리눅스 운영체제(OS)의 일종인 우분투 기반으로 운영되는 이 기기는 따로 코딩을 하거나 프로그래밍을 할 필요가 없다. 즉 개발자가 곧바로 필요한 기능들을 적용해 실험해볼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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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상으로도 센서와 HD카메라,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 기능 등이 갖춰져 있어 곧바로 실제 기능 테스트가 가능하다. ARM 기반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4GB 플래시메모리를 갖춘 이 제품은 2일 오전 현재 6만3천달러(6천986만원)를 모금했다. 모금 마감 10일을 남긴 가운데 어느새 목표액인 12만5천달러의 절반을 돌파했다.

두 제품의 공통점은 사용자가 자신의 마음대로 제품의 용도를 결정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원래 군사적인 목적으로 많이 활용되며 비판의 대상이 된 드론이지만, 피자나 맥주 배달에 이용되고 재난 지역 탐사에도 이용되는 등 일상 생활에 이로운 측면도 많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