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만화 제작에 日 “어리석은 한국” 망언

정치입력 :2013/08/15 10:10    수정: 2013/08/16 08:52

우리나라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다룬 만화를 외국어로 제작, 국제 전시회에 출품한다는 소식에 일본 누리꾼들이 발끈했다.

이들은 역사적 진실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없었던 일로 규정, 일본 정부의 대응을 요구하는 등 망언에 가까운 발언과 반응을 보였다. 광복절 68주년을 맞은 오늘 일본 국민들의 무책임한 생각과 대응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14일 국제사회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실상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이를 만화로 제작하고 내년 프랑스 앙굴렘에서 개최되는 국제만화페스티벌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여성가족부는 지난 13일 프랑스 앙굴렘 시장 등 관계자와 만나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화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애를 주기별 장르 형식으로 100쪽 분량으로 제작된다. 유년시절, 강제동원, 위안부생활, 귀국 후 생활, 노후생활 및 활동 등 50여편이 그려질 예정. 또 이 만화는 서울·부천 국제만화페스티벌 등에 출품되고 일본 우익정치인들의 위안부 관련 망언 등에 국제적 대응 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니콜라 피네 앙굴렘만화축제 아시아담당 디렉터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여성 성폭력에 대한 문제로서 일본정부가 그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한 과거가 아닌 현재의 문제라며 유럽 등 국제사회에 이 문제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소식은 NHK 뉴스 등을 통해 일본에도 알려졌다. 또한 이 소식을 다양한 외신들이 전파하며 일본 국민들을 상대로 반한 감정을 부추겼다.

한 외신은 한국의 여성가족부가 한국만화가협회와 공동으로 위안부 여성의 삶을 100페이지 만화로 그려 올해 11월까지 완성 시킬 계획임을 알리고, 이 작품의 일본어 버전도 만들어 일본으로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일본 누리꾼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역사를 잊은 채 일본군 위안부 자체를 부정하며 정부가 더 이상 관망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누리꾼은 “일본도 위안부가 거짓임을 세계에 알리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더 이상 관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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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누리꾼은 “일본의 정치가는 이 사실을 알고 있는가”라는 지적과 함께 “한국은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세계에 드러내는 것이다. 매춘부라면 어디든지, 어느 시대든지 있었다”는 충격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 외에도 “시시한 만화겠지”, “일본 위안부 따위가 있었던가. 왜 한국이 위안부를 다룬 만화에 반응을 하지?”, “국교를 단절해도 좋다. 우선 수입 금지 조치 등 강경 대응해라”, “일본은 혐한류를 출품하면 좋지 않을까” 등 망언에 가까운 발언을 토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