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굴욕...러 이통3사 모두 아이폰판매 중단

일반입력 :2013/07/13 14:21    수정: 2013/07/13 14:50

이재구 기자

러시아 3대 이통사 MTS,메가폰,비라인이 애플 아이폰 판매 5년 만에 모두 손을 털고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

폰아레나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 하이테크 보도를 인용, 러시아 3위 이통사가 애플의 아이폰판매를 중단키로 했으며 이에따라 러시아 3대 이통사가 모두 아이폰 판매관계를 끊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비라인(Beeline)브랜드를 사용하는 러시아 3위 이통사 빔플컴(Vimplecom)이 애플과의 판매계약을 중단, 더 이상 새 아이폰판매를 않기로 했다. 새로이 삼성갤럭시폰을 팔기로 계약했다.

러시아 3대 이통사는 모두 지난 2008년 애플과 아이폰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미 러시아 제1,2위 이통사 MTS와 메가폰(Megafon)이 아이폰 판매를 중단한데 이어 이번에 비라인이 여기에 가세했다. 이로써 러시아에서 아이폰 판매 창구는 스비야즈노이(Svyaznoy)라는 유통점만 남게 됐다.

이처럼 러시아의 주요 이통사들이 잇따라 애플과의 제품 판매를 중단한 것은 애플이 제시한 가혹한 판매 계약 조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러시아 3위 이통사 비라인이 애플의 아이폰을 버리고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팔기로 한 것은 삼성이 제시한 훨씬더 좋은 판매계약조건 때문이라고 보도는 전했다.

하이테크는 애플 마케팅부서가 제시하는 상황은 가혹해서 협력사에게 항상 이익을 주는 것은 아니며 빔플의 판단은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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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는 또한 애플이 러시아에 자체 애플스토어를 개설할 예정인 가운데 많은 서드파티공급사를 두길 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의 모든 이통사가 아이폰서비스를 중단한 것은 애플에게 타격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26일 러시아에 온라인 애플스토어를 개설했다. 애플의 러시아시장 스마트폰점유율은 느리지만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 9%를 기록했고 올 1분기엔 8.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