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로, SW개발자 이직률 5%↓…비법은?

일반입력 :2013/06/21 09:38

이유혁 기자

기업용 솔루션 전문업체 엠로는 경력이 채용의 핵심 요소로 고려되는 소프트웨어(SW) 업계에서 '공채 제도'로 새로운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꾸준한 인재 육성 정책으로 이직률을 5%까지 낮추는 등 국내 SW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엠로는 21일 SW개발업계에서 유례없는 공채 제도를 실시해 능력 있는 개발자들의 이직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엠로의 신입 공채 제도는 올해로 6년째다. 그동안 공채 직원의 이직률은 15% 미만을 기록했다. 지난 6년 동안의 공채 직원을 모두 합산 시 이직률은 총 5% 미만이다. 공채 제도가 직원들의 이직을 막는 데 효과적으로 기여했다.

지난 3월 발표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SW 직업 인력 고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보면 지난해 SW분야 인력 미충원율은 28.9%이다. 이처럼 SW업계가 인력난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엠로의 낮은 이직률은 큰 의미가 있다.

엠로는 공채 제도를 시행하면 동기 내에서 지식 공유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유대감도 형성된다며 이런 요소들이 이직률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엠로는 인재 육성 및 관리를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신입 공채의 경우 기존 경력자 위주의 채용을 과감히 탈피했다. 기초지식만 가진 가능성 있는 인재를 선발해 집중적 육성책을 실시한다. 채용된 신입 사원은 3개월간의 속성 교육을 통해 전문가로 양성된다. 교육은 주말을 이용해 이뤄지지만 참여율도 100%의 가까울 정도로 높다. 교육 수료 후 참여자에게는 약 50만원 가량의 교육료도 지급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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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육성은 한 번의 교육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지속적인 관리도 이뤄진다. 공급망관리(SCM) 핵심 전문가로 키우기 위해 전 직원 대상으로 매달 포럼을 개최한다. 신입 사원이 안정적으로 업무에 정착할 수 있도록 멘토링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엠로 관계자는 "SW업계 인력난 해결을 위해선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기업들도 노력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자구책 없이 정부에 요구만 하면 SW업계의 인력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공채 제도 시행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SW업계 전반에 공채 문화가 자리 잡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